금보다 더 뜨거운 ‘은’…1년 만에 250%로 뛰었다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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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1-20 18:57  |  발행일 2026-01-20
국제 은 가격의 치솟고 있다. 국내에서 지난해 대비 250% 넘게 급등한 은값은 올해 들어서도 30% 이상 치솟으며 금값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국제 은 가격의 치솟고 있다. 국내에서 지난해 대비 250% 넘게 급등한 은값은 올해 들어서도 30% 이상 치솟으며 금값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국제 은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 지난해보다 250% 넘게 급등한 은값은 올해 들어서도 30% 이상 치솟으며 금값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불안정한 정세와 금값 랠리 등의 이유를 꼽으며 은 값 100달러 돌파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2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3월 인도분 은 선물 종가는 트로이온스(약 31.1g) 당 93.55 달러다. 이는 올해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5일 종가(76.65달러) 대비 약 2주 만에 22% 오른 수치다.


계속 오르던 은값은 지난 14일 사상 처음으로 90달러를 돌파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13일에는 1980년 1월 은 파동 당시 기록했던 최고가 48.7달러를 45년 만에 경신했다. 최고가를 기록한 후 불과 3달 만에 두 배 수준으로 오른 것이다.


이 여파로 국내에서도 은 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20일 은 한 돈(3.75g) 값은 2만2천270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6천230원)과 비교하면 257.5%나 폭등했다. 올해 첫 날인 지난 1일 은 값이 1만6천18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7.6%나 늘었다.


은값 급등의 배경으로는 '금값 랠리'가 우선적으로 꼽힌다. 금값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따라 가격이 치솟았다. 실제 한국거래소 기준 금값은 전년 동기 대비 82.3%, 지난 1일 기준 11.6% 올랐다.


은은 금과 가격 연동성이 높다. 때문에 통상 금 가격에 따라 함께 등락하는 추세를 보이는데, 최근 금값 상승이 은 가격 또한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을 견제하는 유럽 8개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후, 불안정한 국내외 정세로 금과 은 가격은 일제히 급등했다.


첨단산업 발전으로 은 수요가 늘어난 점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인공지능(AI)과 전기차, 태양광 설비 등 첨단산업에서 은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났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은을 '핵심 광물'로 지정해 전략 자원으로서 은의 가치를 공식화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트럼프의 여러 정책적 요소, 또 이 과정에서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압박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100달러까지도 가능할 거라 본다"며 "은값이 워낙 단기로 올라서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다. 투자적 관점에서 은을 단기 가격에 베팅하기보단 중장기적인 자산으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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