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학령인구가 1년 새 1만명 넘게 줄어 지역 소멸을 앞당긴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경북교육청 전경.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 학령인구가 1년 새 1만명 넘게 줄었다. 전년도에 비해 감소 규모가 1만명이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0일 경북교육청의 '2026학년도 유·초·중·특수학교 학급 예비편성' 자료에 따르면 총 1천360개의 유·초·중·특수학교에 1만650개의 학급과 19만200명의 학생이 예비 편성됐다. 이는 지난 학년도에 비해 학교는 35개, 학급 307개, 학생 1만246명이 각각 감소한 규모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경북의 학생수는 급감세에 있다. 2022년 2천346명, 2023년 6천770명, 2024년 8천600명, 2025년 8천752명, 2026년 1만246명이 줄었다. 학생이 줄어드는 속도만큼이나 학생이 남아 있는 곳도 극단적으로 편중됐다. 2026년도 경우 유·초·중 학생의 약 65%가 4개 시에 몰려 있다. 구미가 4만3천11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포항(4만1천964명), 경산(2만478명), 경주(1만6천798명) 순이다. 경북의 교육 수요가 도시권 중심으로 수렴되고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군 단위 지역은 '다음 세대'의 기반이 아래에서부터 무너지는 모습이 뚜렷하다. 특히 유치원 원아는 심각한 수준이다. 영덕의 경우 유치원 원아는 고작 20명에 그친다. 초등 749명, 중등 521명과 비교하면 수년 뒤 학교가 몇 개나 남아 있을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봉화(유치원 73명), 영양(32명), 울릉(42명)도 사정은 비슷하다. 유치원→초등→중등으로 이어지는 '학령 파이프라인'이 얇아지면 학급 감축은 불가피하고, 학급이 줄면 교원·행정 인력이 빠져나가고, 그 결과 교육 서비스의 폭이 좁아진다. 교육 여건이 약해지면 젊은 가구는 더 빠르게 빠져 나간다. 학령인구 감소가 지역소멸을 앞당긴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권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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