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기획] 의성군 미래먹거리 선점, 바이오산업에 이어 안티드론까지 ‘밥상 풍성’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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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1-20 16:18  |  발행일 2026-01-20
의성드론비행시험센터 전경. 드론을 조종하기 위한 주파수에서부터 활공거리, 드론을 탐지 및 식별해 무력화시키는 안티드론 등의 성능을 시험한다. <의성군제공>

의성드론비행시험센터 전경. 드론을 조종하기 위한 주파수에서부터 활공거리, 드론을 탐지 및 식별해 무력화시키는 안티드론 등의 성능을 시험한다. <의성군제공>

항공안전기술원 관계자가 드론비행시험센터 고정익 활주로에서 드론을 시험하기 전 기체를 점검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항공안전기술원 관계자가 드론비행시험센터 고정익 활주로에서 드론을 시험하기 전 기체를 점검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업체 관계자가 시험에 앞서 드론을 조종하면서 기체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업체 관계자가 시험에 앞서 드론을 조종하면서 기체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경북 의성군이 바이오산업에 이어, '안티드론'까지 미래 먹거리로 선점했다. 이는 농업을 주력산업으로 하는 농촌 소도시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김주수 의성군수의 전략적 선택과 이를 현실로 옮기기 위한 공무원들의 노력이 숨어 있다.


의성군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하는 등 다른 지자체와는 차별화된 전략을 모색했다. 그 시작이 바이오산업이었고 두 번째가 안티드론산업이다.


◆안티드론 집중한 의성군 전략적 선택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을 통해 현대 전쟁에서 전황을 좌우하는 핵심 전력으로 드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정찰·공격·교란 등 다목적 기능을 수행하는 드론은 군사시설에만 머물지 않고, 공항·발전소·원전·정부청사 등 국가 중요시설과 민간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따라서 일상의 편익을 위한 순기능과 달리, 사생활 침해와 테러 및 범죄 수단으로 이용하는 미확인 드론을 탐지·추적해 무력화하는 안티드론산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정부는 '국가 중요 안티드론 시스템 구축', '안티드론 장비와 시스템 KS표준 마련(2026년 상반기 예정)' 등 범정부 차원의 대응 체계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기술 고도화를 위해 필수적인 실외 실증 공간과 종합 인프라는 전국적으로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 같은 시대적 흐름을 읽어낸 의성군은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안티드론 분야를 중심으로 정책 역량을 집중해 왔다. 이런 노력 덕분에 '의성드론비행시험센터(의성군 가음면)'가 전국 최초로 실외 '국가 안티드론 훈련장'으로 2024년 3월 지정됐다.


시험센터는 단순히 드론을 실험하는 공간에 머물지 않고,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안티드론 대응 체계의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훈련장으로 지정된 시험센터는 연간 220일 정도 가동되면서 2천500명 이상의 관계자와 99% 이상의 안티드론 실증 시험이 진행 중이다.


이처럼 전국 최고 수준의 실증 현장으로 발돋움하면서 '안티드론 실증의 표준 공간'으로도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특히 탐지·식별·추적·무력화 등 안티드론 전주기 기술 검증이 가능한 데다, 실제 운영 환경과 가장 유사한 조건에서 장비 성능 등의 시험이 가능함에 따라 군·관·산·학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안티드론산업 선도하는 의성군


의성군은 지난해 열린 'DSK 2025(드론쇼 코리아, 2월)와 '대한민국 대 드론 박람회(11월)'를 통해 안티드론산업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관련 기관·기업과 협력 기반을 공고히 다졌다. 특히 2년 연속 국내 최대 규모 '안티드론 기술 비공개 시험'과 (2024년 5월, 2025년 6월) 육군 최초 '대 드론 전투시연회(2025년 7월)'를 유치했다.


이를 토대로 2년 연속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공모(국토부 주관, 안티드론 분야)에 선정되는 등, 명실공히 의성군이 안티드론산업과 관련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 최영재 <주>티어원브로스 대표(방송인·강철부대 출연)를 안티드론 홍보대사로 위촉해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행보는 관련 기관과 기업을 상대로 의성군이 추진 중인 안티드론에 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끌어냈다. 실제 상호 협력 제안에서부터 기업 이전 문의로 이어지는 등의 효과를 낳고 있다.


드론산업과 관련 기술의 발전 양상은 하루나 시간이 아니라, 분 단위로 따져야 할 만큼 비약적이다. 이에 비례해 국내 안티드론과 관련한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실증 기반에 대한 수요 또한 높아지는 추세다.


의성군은 이런 분위기에 부응해 국가 안티드론 훈련장에 이어, 중장거리 테스트베드도 준비 중이다. 군유지 약 1천300만㎡(392만평, 직선거리 10㎞) 규모의 실증환경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 시설은 운용에 방해되는 전파와 지형 등 장애 요인을 정밀하게 분석해 실제 운용조건과 가장 유사한 환경을 구현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시설을 '안티드론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는 한편, 산업 집적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산업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실증작업의 발목을 잡는 각종 규제를 해소해 기술 고도화의 장벽 해소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안티드론 산업 생태계 구축


의성군은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규제 해소에 이어, 본격적인 안티드론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앞서 국가 안티드론 훈련장으로 지정된 의성드론비행시험센터를 중심으로, 관련 기관과 기업들이 장비를 시험하고 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험센터 인근의 가음중(폐교) 부지를 사들여 2030년까지 안티드론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관련 산업을 집적화시킬 예정이다. 1단계로 2027년까지 안티드론산업지원센터를 조성해 △국가중요시설 종사자 교육 △관련 기업의 장비 성능평가 테스트베드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현재 고정익 활주로를 준공한 데 이어, 기본계획 수립에 따른 사전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2·3단계로는 인근 부지를 활용한 첨단 R&D 기업 유치시설 조성, 안티드론 공인기관 유치 등을 서두르고 있다.


또 관련 인프라의 체계적 운영을 위해 이달 중 관·산·학 협력체계에 기반한 의성군 중간지원조직을 운영할 방침이다. 현재 최우선 핵심과제로 안티드론 관련 인프라 집적화와 관련 기업 유치 등 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계획에 따라 '의성군 안티드론 산업 클러스터'가 완성되면 관련 교육과 기업의 실증, 첨단 R&D 연구 등 국가 산업의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의성은 안티드론 선도도시로서 '국가 안티드론 훈련장'과 함께 국가 안보의 중요한 거점이 될 전망이다.


◆미래 인재양성을 위한 정책 병행


의성군은 드론을 '전문 기술'이 아닌 '즐길 수 있는 활동'으로 인식 전환을 위한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기술 중심으로 인식되던 드론 조종의 영역이 점차 확장되면서 이를 활용한 새로운 스포츠 문화가 국내 스포츠 산업 전반에 신선한 변화를 주고 있다는 데 주목했기 때문이다.


실제 공중에서 펼쳐지는 드론 경기는 기존 스포츠와는 다른 방식의 경쟁과 재미를 제공하면서 드론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춘 미래형 스포츠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군은 2023년 문을 연 '가음드론스포츠센터'를 거점으로 드론축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드론스포츠산업 저변 확대에 나섰다.


경운대, 한국모형항공협회(KAMA)를 비롯한 관련 기업과 업무협약을 통한 △드론 스포츠대회 개최 △드론축구팀 육성 △방과 후 프로그램 및 경진대회 운영(의성교육지원청과 연계) 등 드론 스포츠를 체계적인 교육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의성군은 안티드론을 포함한 드론산업을 지역 신성장동력 핵심사업으로 선정하는 한편, 이와 연계해 미취업 상태의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드론 자격증 교육과 취·창업을 지원하는 등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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