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수록 본질로” 신임 대구가톨릭대의료원장, 설립이념부터 다시 세운다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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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1-21 16:35  |  수정 2026-01-22 10:24  |  발행일 2026-01-21
신홍식 의료원장 “단기 처방보다 설립 목적부터 점검해야”
‘STELLA 2030’ 본격화…비전·실행 전략 동시 제시
20일 대구가톨릭대의료원 제11대 의료원장 취임식에서 신홍식(왼쪽) 의료원장이 임명장을 받고 조환길 대주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0일 '대구가톨릭대의료원 제11대 의료원장 취임식'에서 신홍식(왼쪽) 의료원장이 임명장을 받고 조환길 대주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대구가톨릭대의료원 제11대 의료원장에 신홍식(루카) 신부가 취임했다. 특히 의료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신임 신홍식 의료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설립이념으로의 회귀'를 강조했다.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은 지난 20일 오후 대학 루가관 7층 대강당에서 신 의료원장의 취임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조환길 천주교 대구대교구 대주교,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을 비롯해 교계와 대학, 의료원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취임식은 신임 의료원장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동시에 의료원의 정체성과 향후 과제를 공유하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


김윤영 대구가톨릭대병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향후 병원의 방향성과 과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김 병원장은 "올해는 병원의 미래 비전을 담은 'STELLA 2030'을 본격적으로 실현해 나가는 실질적인 원년"이라며 "중장기 발전계획의 기틀을 새롭게 마련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라고 밝혔다. 이어 "신중하면서도 과감하고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교직원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병원 현안을 깊이 있게 공유해 달라"고 당부했다.


20일 대구가톨릭대 루가관에서 대구가톨릭대의료원 제11대 의료원장 취임식이 열리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0일 대구가톨릭대 루가관에서 '대구가톨릭대의료원 제11대 의료원장 취임식'이 열리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신 의료원장은 취임사에서 현재 의료원이 처한 현실을 가감 없이 언급했다. 의료진 수급의 어려움과 의료환경 전반의 불확실성을 짚으며, 눈앞의 성과나 단기적 처방보다 의료원이 지켜야 할 기준을 먼저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던진 질문은 "의료원이 설립 목적대로 가고 있는가"였다. 위기일수록 조직의 존재 이유를 다시 묻는 게 출발점이라는 판단이다.


대구가톨릭대의료원 설립 미션은 '지역의료 발전과 사회복지 증진'이다. 의료원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환자의 전인적 치유 △의료지식과 기술의 함양 △교회의 가르침 준수 △헌신적 의료봉사 △교직원 모두의 일체감이라는 5개 실천 방향을 제시해왔다. 개원 35주년(2015년 7월)을 맞아 'STELLA 2020 사랑과 섬김으로 치유의 희망을 주는 최고의 병원'이라는 비전을 선포한 것도, 가톨릭 의료기관으로서의 정체성과 중장기 방향을 분명히 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조환길 천주교대구대교구 대주교.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조환길 천주교대구대교구 대주교.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신 의료원장은 "계획대로 일이 풀리지 않거나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닥칠수록, 의료원은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며 "설립이념에 따라 미션을 세우고, 그에 맞는 비전과 계획을 성실히 실천하는 게 곧 의료원의 발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지역 의료 발전과 사회복지 증진이라는 역할에 충실할 때, 의료원의 신뢰와 지속가능성 역시 함께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환길 대주교도 축사를 통해 가톨릭 의료기관이 지닌 고유한 사명을 언급했다. 의료가 단순히 병을 치료하는 기술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돌보는 일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은 지역사회 안에서 이러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주길 기대했다. 이는 의료환경이 어려울수록 가톨릭 의료기관이 지켜야 할 가치와 설립 이념이 더 분명해져야 한다는 메시지로 보인다. 신임 신 의료원장의 방향 설정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신홍식 제11대 대구가톨릭대의료원장.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신홍식 제11대 대구가톨릭대의료원장.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이번 취임식에선 의료철학과 비전, 실행전략이 함께 제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한 인사 교체를 넘어, 의료원이 어떤 가치 위에서 다음 단계를 준비할 것인지를 분명히 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올해로 개원 46주년을 맞은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은 신임 의료원장을 중심으로, 최첨단 의료 인프라와 축적된 임상 역량을 바탕으로 환자 중심 진료를 강화하고, 지역 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이어갈 방침이다. '사람을 향한 의료'라는 가치를 재정립하면서 중장기 비전을 구체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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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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