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과반 ‘신규 원전 추진’…정부 조사 결과 공개, 다음은 ‘입지’

  • 장성재
  • |
  • 입력 2026-01-21 18:14  |  발행일 2026-01-21
갤럽 69.6%·리얼미터 61.9%…추진 의견 우세
재생에너지 확대 요구도 1순위로 나타나
경북 영덕 등 후보지 논의 재점화 가능성
지난해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해안 마을 전체가 피해를 입은 영덕읍 석리. 영남일보 DB

지난해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해안 마을 전체가 피해를 입은 영덕읍 석리. 영남일보 DB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 추진 여부를 묻는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21일 공식 발표했다. 전날 '신규 원전 찬성 비율이 70%대에 근접했다'는 보도(영남일보 20일 인터넷판)가 나온 가운데 조사 기관별 수치와 방식 차이가 함께 공개되면서 에너지 정책 기조를 둘러싼 해석도 새 국면을 맞게 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1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신규 원전(2기) 건설 계획의 추진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추진돼야 한다'는 응답은 한국갤럽 조사에서 69.6%, 리얼미터 조사에서 61.9%로 집계됐다. '중단돼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22.5%, 30.8%였다.


이번 조사는 두 기관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진행했다. 한국갤럽은 전화면접 조사로 1천519명을 대상으로 1월 12~16일까지 실시했다. 리얼미터는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1천505명을 대상으로 1월 14~16일까지 조사했다. 정부는 성별·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라 표본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원전 자체에 대한 인식은 더 높게 나타났다. '원자력 발전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갤럽 89.5%, 리얼미터 82.0%로 집계됐다. '원전이 안전하다'는 응답도 두 기관 모두 60%대를 기록했다.


다만 '향후 확대가 가장 필요한 발전원'을 묻는 항목에서는 두 기관 모두 재생에너지가 1순위로 나타났다. 갤럽은 재생에너지 48.9%, 원자력 38.0% 순이었고, 리얼미터는 재생에너지 43.1%, 원자력 41.9%로 격차가 크지 않았다. 원전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장기적 확대 방향에서는 재생에너지를 우선해야 한다는 인식도 동시에 확인된 셈이다. 기후부는 앞서 진행한 두 차례 정책토론회 결과와 이번 여론조사 내용을 종합해 신규 원전 추진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경북에서는 과거 신규 원전 예정지로 지정됐다가 백지화된 영덕군이 다시 거론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영덕은 천지원전 계획 취소 이후 산업 기반 약화와 인구 감소가 이어진 데다, 지난해 대형 산불 피해까지 겹치면서 지역 안에서는 원전 유치를 지역 회생의 한 축으로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기자 이미지

장성재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