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AI 생성.
포항 지역 무역수지가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나며 이른바 '불황형 흑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포항세관이 지난 21일 발표한 '2025년 12월 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7억9천2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했으며, 수입은 4억3천300만 달러로 27.5% 급감했다. 무역수지는 3억5천9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같은 구조가 반복됐다. 2025년 누적 수출은 93억8천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1% 줄었고, 누적 수입은 57억6천900만 달러로 29.7% 감소했다.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면서 누적 무역수지는 36억1천3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철강금속제품 부진이 두드러졌다. 12월 철강금속제품 수출은 4억7천100만 달러로 18.2% 감소하며 전체 수출 감소를 주도했다. 반면 화학공업제품은 13.4% 증가한 1억3천5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전자전기제품과 농림수산물도 증가세를 보였지만 비중은 제한적이었다.
지역별 수출에서는 유럽과 미국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유럽 수출은 15.9% 증가한 2억4천800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미국 수출도 8.3% 늘었다. 반면 동남아, 인도, 중남미 등 주요 신흥시장은 감소세를 나타내며 시장별 양극화가 심화됐다.
수입 부문에서는 원자재 수요 위축이 뚜렷했다. 광산물 수입은 29.1% 감소하며 전체 수입 감소를 이끌었고, 기계류와 철강금속제품 수입도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흑자는 수출 경쟁력 강화의 결과라기보다 경기 둔화에 따른 수입 위축의 영향이 크다"며 "불황형 흑자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산업 고도화와 수출 구조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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