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열의 외신 톺아보기] 중국의 무역흑자

  • 박재열 경북대 명예교수·시인
  • |
  • 입력 2026-01-25 10:09  |  발행일 2026-01-25
박재열 경북대 명예교수·시인

박재열 경북대 명예교수·시인

중국은 작년에 1조1천900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봤다. 사상 최대 흑자폭이다. 일본이 1993년에 오늘날 가치로 2천140억 달러의 흑자를 보았고 독일은 2017년에 오늘날 가치로 3천640억 달러 흑자를 본 것이 지금까지 기록이다. 이 거대한 흑자는 미국의 고율 관세로 미국 수출이 22%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에서 더 많이 팔고 동남아 등을 통해 미국에 우회 수출하여 이룬 성과다. 이 흑자는 재작년에 비해 20%나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중국경제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2021년 이후 부동산경기가 침체되어 손해를 본 가정은 장차 고용부진을 예상하여 지갑을 닫고 저축을 한다. 그러니 수요가 위축되어 디플레이션이 올 수밖에. 공장에서 과잉 생산된 제품이 국내에서는 팔리지 않자 해외로 밀어낸다. 위안화의 약세도 한 몫을 한다. 위안화가 약세면 해외시장의 중국제품 가격은 내려가고 반대로 국내 수입품은 비싸진다. 중국 가정에서 수입차, 화장품 등을 많이 못 사는 이유다. 그래도 중국은 여전히 통화가치를 낮게 하고 자립자강이라는 모토 아래 수입품을 대체할 국산품 개발에 열을 올린다.


서구 제국들에서 중국제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는 것은 그 나라의 인플레이션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무역불균형으로 중국에는 많은 일자리가 생겨나지만 다른 나라엔 공장 폐쇄와 해고로 이어진다. 이런 현상은 미국의 고율 관세보다도 더 자유무역에 장애가 된다고 한 경제전문가가 말한다. IMF 총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도 중국의 이런 수출 주도 성장을 그대로 두면 세계무역을 긴장케 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위안화 가치절상과 국내소비 촉진정책을 권장한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