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과 자연 등을 주제로 많은 글을 남긴 故 채형복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채형복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25일 별세했다.
1963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프랑스 엑스마르세유3대학에서 유럽연합(EU)법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몸담아왔다.
그는 생전 자유와 인권, 자연, 참된 지식인 등을 주제로 많은 글을 남겼다. 삶에 대한 깊은 철학과 통찰을 담고 있던 글들은 산문과 시를 넘나든다.
지난 연말 투병 중 펴낸 책 '성리학과 인권'은 고인의 마지막 저서가 됐다.
고인은 지난 2022년부터 '채형복의 텃밭 인문학'이란 코너로 영남일보 독자와 만나기도 했다. 직접 땅을 일구면서 느낀 자연친화적이고 생태적인 삶, 소박하고 욕심없는 삶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했다.
고인이 '나는 왜 텃밭농사를 짓는가'라는 제목으로 지난 2022년 4월 쓴 글은 이렇게 마무리된다.
"태양 아래 영원한 것은 없다. 태어날 때 빈손으로 왔듯이 죽을 때도 모두 버리고 떠나야 한다. 결국 자연에 묻히고 그 일부가 되어 썩어 사라져야 하는 것은 인간의 숙명이다. 어쩌면 나는 전원에서 텃밭을 가꾸며 삶도 죽음도 없는 존재의 고향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故 채형복)
대구 북구 칠곡경북대병원 장례식장 특105호, 발인 27일 오전 7시.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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