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자녀 둔 도재호씨 가족 그 후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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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1-16 07:48  |  수정 2012-01-16 08:32  |  발행일 2012-01-16 제6면
다둥이네 훈훈함에 은행도 ‘恩行’
막내딸 민혜양 돌잔치 동네 경로잔치와 함께 열자
대구은행서 행사 경비 지원
20120116
지난 14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월성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다둥이 아빠’ 도재호씨(맨 오른쪽)의 막내딸 돌잔치에 참석한 김대유 대구은행 부행장(왼쪽 세번째)이 도씨가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은행 제공>

대구시 달서구 월성주공3단지에 사는 ‘다둥이(4남1녀) 아빠’ 도재호씨(39)가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사비를 털어 막내딸 민혜(다섯째)의 돌잔치를 동네 어르신을 위해 경로잔치와 함께 열기로 한 것(영남일보 1월14일자 6면 보도)과 관련해, 대구은행이 행사 경비를 지원해 이웃사랑의 훈훈함을 더했다.

대구은행 임직원들은 지난 14일 오후 달서구 월성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하종호)내 경로당인 ‘월성수복정에서 열린 민혜양의 돌잔치 행사에 참석, 도씨에게 금일봉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갑작스레 마련된 방문은 이날 오전 영남일보 기사를 접한 하춘수 대구은행장의 특별지시에 따른 것이다.

하 은행장은 “요즘 출산기피현상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힘든 형편에도 자녀를 다섯이나 낳은 도씨부부의 이야기를 접하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더구나 어르신들을 위해 평소 아껴뒀던 생활비까지 털어서 딸 돌잔치를 경로잔치와 함께 열겠다는 생각에는 큰 감동까지 받았다.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주고 싶다”며 “이는 지역과 함께하는 나눔경영을 적극 실천하고자 하는 은행의 취지에도 부합돼, 나 스스로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도씨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일인데 너무 감사하다. 어르신들께 그저 따뜻한 밥 한끼를 대접하고 나누고 싶은 것 뿐이었는데 이렇게 큰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고 했다. 도씨는 “선친은 이 곳에서 동네 어르신과 친분을 쌓았고, 제 아이들도 방과후에 자주 뛰놀던 곳이다. 저 또한 고등학교때부터 20년 가까이 살고 있다”며 남다른 동네애정도 과시했다. 이날 도씨 가족은 모처럼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어르신들을 정성스레 맞이했다.

경로잔치에 참석한 김태근씨(76)는 “돌잔치와 경로잔치를 함께 하는 것은 이번에 처음 봤다. 노인을 이렇게까지 생각해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앞으로 우리동네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돌잔치에는 동네 어르신뿐 아니라 민혜의 오빠들이 다니는 학교의 교사와 친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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