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NIE] 신문으로 표현하기

  • 입력 2012-01-16 07:43  |  수정 2012-01-16 07:43  |  발행일 2012-01-16 제16면
기사·사진 오리고 붙이고…어휘·창의력 쑥쑥∼
다양한 콘텐츠 활용 재미있는 표현활동
스토리지도 만들어 정보 재분류·재구성
읽고 생각하고 쓰는 힘 기르기 좋은 효과
[재미있는 NIE] 신문으로 표현하기
경산 삼성현중학교 신문반 학생들이 신문을 활용해 8교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 UCC의 스냅샷 이미지.

‘신문으로 할 수 있는 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읽기, 정보 찾기, 광고 보기, 유리창 닦기, 강아지 길들이기, 만들기, 재활용하기 등이 일반적으로 학생들에게서 나오는 답들이다. 이 질문을 신문에서 교육의 의미가 담긴 NIE로 바꾸면 학생들의 답은 더욱 간단해진다. 읽기와 스크랩하기다. 신문의 기본 역할이 정보의 전달이며, NIE가 비판적 신문 읽기에서 출발해 신문 정보를 시사적 주제와 연관 지어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하고 재가공하는 주제중심학습에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당연한 대답이다.

하지만 때론 관점을 바꿔 풍부한 신문 콘텐츠를 특정 주제를 표현하기 위한 소재로 활용하면 신문은 훨씬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될 수 있다. 신문 콘텐츠를 활용해 표현하는 활동은 무에서 유가 아니라 유에서 유를 창조하는 활동이므로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NIE 수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학생들의 신문에 대한 이해도와 친밀도를 높이는데 유용하다. 다양한 영역과의 통합·통섭 과정을 통해 학습전이능력과 정보 활용 능력을 높이는데도 효과적이다. 체험활동이나 독서활동, 교과 활동 등과 같은 타 교육활동과 연계해 학생들의 동기를 강화하고 상호 교육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재미있는 NIE] 신문으로 표현하기
대구 대진중학교 NIE반 학생들이 모둠 대항 단체 협동 게임을 한 뒤 ‘협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신문을 활용해 표현했다.

이번 주에는 신문 콘텐츠를 소재로 활용해 할 수 있는 재미있고 다양한 표현 활동에 관해 알아본다.


◆표현활동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신문의 정보량

교재로서의 신문 가치는 담고 있는 정보량과 그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에 있다. 나만의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하루치 신문의 정보량은 얼마나 될까.

기본적으로 신문이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정보의 형태는 글자이다. 이론적으로 신문 한 면은 세로 109행에 가로 16자씩 7단으로, 글자로만 채울 때 1만2천208자가 들어간다.32면 한부에 약 39만자가 담긴다는 계산이다. 실제 신문 한 면이 모두 글자로 채워지는 경우는 없지만 사진과 광고, 시각자료 등을 빼더라도 하루치 신문에 실리는 글자 수는 32면 기준 200자 원고지 1천장 분량에 달한다.

활용도가 높은 사진도 시기별, 날짜별로 차이가 있지만 32면 기준 하루 평균 100여 컷이 넘게 실린다. 70∼80건에 달하는 글과 이미지로 이뤄진 광고와 표, 그래프, 삽화, 지도 등 수십 개의 시각자료도 빼놓을 수 없는 표현 소재다.


◆신문 글자로 글쓰기

신문에 나온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글자를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내용의 글을 완성하는 활동이다. 편지글·호소문·설명문·논설문·감상문 등 글의 종류와 주제를 정하고, 말하고 싶은 내용의 핵심어나 관계어를 신문에서 찾아서 오려붙이게 한 뒤 그 핵심어와 관계어 중심으로 한편의 글을 완성하게 한다.

핵심어를 미리 정하고 찾기보다는 신문을 훑으며 글의 주제와 관련된 단어들을 모두 찾아 나열한 뒤 그 단어들을 바탕으로 글을 쓰도록 한다. 핵심어를 찾는 과정에서 그 핵심어의 사용 예를 신문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문장력과 어휘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글쓰기에 자신 없는 학생들도 자연스럽게 글쓰기에 접근할 수 있으며, 글쓰기 과정을 익히고 연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Tip

신문에서 글자를 찾아 붙일 때 순서를 뒤섞거나 방사형, 나선형 등 원하는 형태의 밑그림을 그린 뒤 그 밑그림을 따라 붙이면 비밀문서가 된다. 이 때 단어보다는 낱글자로 구성하는 것이 더 좋다. 초등 저학년의 경우 비밀문서를 만들고 다른 사람의 문서를 읽는 과정에서 어휘력과 집중력이 길러진다. 학년이 높은 경우는 8절지나 A4지에 주제와 키워드만을 붙인 뒤 다른 친구와 서로 바꿔 상대방의 글을 완성하게 하고, 서로의 글을 자신의 기존 생각과 비교해 평가하게 하면 언어추리력과 논리력, 문장력 등을 고르게 향상시킬 수 있다.



◆ 신문으로 주제 표현하기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신문에 나온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그 주제를 창의적으로 표현해보는 활동이다. 8절지나 4절지에 체험활동을 하고 난 뒤의 느낌, 책을 읽고 난 뒤의 감상, 기사를 읽고 느낀 점, 가족·친구·사랑·우정·정의·협동 등과 같은 추상적 주제에 대한 생각, 주장하고 싶은 내용, 수업 후기 등을 신문에 나온 글자와 이미지, 시각자료 등을 활용해 나타내본다.

지면 전체를 자유롭게 구성해도 좋고, 스토리지도나 생각지도 형태로 조직화해 구성해도 좋다. 개념적이고 추상적이며 막연한 감정이나 생각들을 시각적으로 구체화하는 활동은 정보를 재분류하고 재구성하는 능력과 더불어 창의성을 키우는데 효과적이다.


☞Tip

신문으로 주제 표현하기 활동은 미리 표현할 내용을 생각해 청사진을 그린 뒤 신문에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찾을 수도 있으며, 신문에서 주제와 관련된 내용들을 찾아 모은 뒤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구성할 수도 있다. 설명이 필요하거나 자신이 생각한 내용 가운데 신문에서 찾지 못한 내용은 직접 자신의 손 글씨나 손 그림으로 추가할 수 있도록 한다. 활동이 끝난 뒤 표현한 내용을 다시 글로 정리하면 깊이 있는 글쓰기에 도움이 된다.

◆ 신문으로 UCC 만들기

UCC는 개인이 직접 만든 저작물을 뜻한다. 사진이나 글 등을 모두 포함하지만 일반적으로 개인이 만든 동영상이 대표적이다. 평면적인 신문 콘텐츠에 무비메이커 등의 동영상 만들기 프로그램을 결합하면 나만의 멋진 UCC를 만들 수 있다.

우선 UCC로 만들고 싶은 주제를 선정한 뒤 영상 스토리보드를 만든다. 스토리보드는 1분 영상의 경우 제목까지 10∼15컷 정도가 적당하다. 스토리보드가 완성되면 스토리보드의 내용을 신문 콘텐츠를 활용해 8절 도화지 한 장에 한 컷씩 표현해 영상 스틸컷을 만든다. 만들어진 스틸컷 한장 한장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 무비메이커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동영상으로 만들면 멋진 나만의 UCC가 된다.

좋아하는 노래를 선택해 노래 가사별로 어울리는 장면을 신문 콘텐츠로 구성한 뒤 동영상 만들기 프로그램을 이용해 나만의 뮤직비디오를 만들 수도 있다.


◆ 신문으로 나만의 책 만들기

신문 속 활자와 이미지, 다양한 시각자료를 활용해 나만의 책을 만들어보자. 책 만들기는 통합 활동으로 교육적인 효과가 높지만 글쓰기 실력과 예술적 감각을 모두 필요로 해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때 신문을 활용하면 창의적이고 흥미로운 책을 좀 더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신문에 나오는 등장인물이나 사건을 소재로 스토리를 만들거나, 서평 기사나 문화 공연 기사,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소개 기사를 바탕으로 줄거리를 추측한 뒤 책으로 만든다. 신문 사진을 삽화처럼 활용해 여러 개의 사진으로 하나의 이야기책을 만들 수도 있다. 신문의 과학 정보나 다른 나라 정보를 모아 책으로 묶으면 나만의 과학과 세계문화 정보 책이 된다.

책 만들기에서 신문은 책의 소재와 구성 재료를 모두 담고 있는 마법상자다. 책은 디자인도 중요하다. 표지나 책의 각 면을 구성할 때 신문의 다양한 활자와 이미지 등을 적극 활용하면 특별한 미술 실력이 없이도 감각적인 디자인을 만들 수 있다.

최정애<한국언론진흥재단 NIE전문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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