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주민이 직접 나서 전통시장 내 공영주차장 운영을 맡으면서 ‘고용 창출’은 물론 발생한 수익금으로 지역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어 화제다.
24일 동구청과 신암1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창근)에 따르면 대구시 동구 신암동 604-1번지에 1천567㎡규모로 48대의 차량이 주차 가능한 평화시장 공영주차장에 대한 위탁운영권이 이달 1일부터 신암1동주민자치위로 넘어갔다. 앞서 동구청은 신암1동주민자치위로부터 1천246만원의 위탁금을 받고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신암1동주민자치위는 그동안 민간이 운영한 평화시장 공영주차장 요금과 운영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계획안을 보면 당초 최초 30분당 300원의 주차 요금을 200원으로 100원 내렸고, 1일 주차 요금도 기존 3천원에서 2천원으로 30%가량 각각 인하했다. 또한 주차관리요원 2명을 모두 신암동 주민을 대상으로 공개 선발했다. 특히 주차장 운영에 따른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 돕기 등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하기로 했다.
이창근 신암1동주민자치위원장은 “동구에 거주하는 주민은 물론 평화시장을 찾는 많은 지역민에게 주차요금 할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그동안 구청과 신암1동 주민센터와 수 차례 협의를 벌였다”며 “지역의 공공시설을 지역의 주체인 주민이 스스로 나서 운영하는 것은 대구에서도 최초”라고 말했다.
그동안 동구 평화시장은 민간위탁으로 인해 주차장 이용자들의 주차요금 불만이 높았다. 또 주차관리요원과 이용자 간 민원 발생이 잦아 운영 형태를 바꿔야 한다는 주민 여론이 높았던 곳으로 꼽혔다.
이에 대해 동구청 교통과 관계자는 “지역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고 주민 편의를 높이기 위해 공영주차장 운영을 주민들에게 직접 맡겨보는 것도 타당하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이같은 사례가 타 지역에도 확산돼 주민자치의 롤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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