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공성 강화 대구연대’ 12개 정책 공개질의

  • 김일우,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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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3-28 07:45  |  수정 2012-03-28 07:45  |  발행일 2012-03-28 제7면
대구 선거판 정책대결은 없고 이합집산만
후보 60명 중 17명 답변…새누리 소속 1명 회신
출마자들 정책선거 무관심·얼굴알리기에 올인
27일 대구시 동구 장애인지역공동체 회의실에서 열린 ‘4·11 총선 대구지역 후보자 답변 결과 발표 및 3·28 유권자 대회 개최 기자회견’에서 권정택 한국비정규교수노조 대구대 분회장(왼쪽 두번째)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27일 대구시 동구 장애인지역공동체 회의실에서 열린 ‘4·11 총선 대구지역 후보자 답변 결과 발표 및 3·28 유권자 대회 개최 기자회견’에서 권정택 한국비정규교수노조 대구대 분회장(왼쪽 두번째)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4·11 총선이 불과 14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후보들은 여전히 정책선거에 무관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제주 해군기지 문제를 비롯해 한·미 FTA와 같은 이슈들을 놓고 여·야가 정책대결을 벌이고 있지만, 대구에서는 ‘정책’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대신 새누리당 공천 잡음이나 후보 단일화와 같은 문제들이 정책선거 자리를 메우고 있다.

대구지역 15개 교육·노동·복지·보건 관련 시민단체로 구성된 ‘2012 총선 사회공공성 강화 대구연대’는 지난 12일 발족식을 열어, 이번 총선을 정책선거로 유도하겠다고 나섰다. △한·미 FTA 폐기 △공공부문 민영화 및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 △대학평준화 △친환경의무급식 실시를 포함, 12개 정책에 대해 이번 총선 후보들이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이후 2012 총선 사회공공성 강화 대구연대는 약 2주간에 걸쳐 대구지역에 출마한 모든 후보를 상대로 수차례에 걸쳐 공개 질의서와 전화를 통해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상당수 후보는 이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급기야 당초 계획된 답변 마감 시한까지 연장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지난 26일까지 질의에 대한 답변을 보내온 후보는 단 17명에 그쳤다. 대구지역에서 출마하는 후보가 모두 60명인 점을 감안하면 28%에 불과한 수치였다.

이런 정책선거에 대한 무관심은 새누리당 후보들이 가장 심각했다. 답변을 보내온 후보 17명 가운데 새누리당 후보는 달성군에 출마한 이종진 후보 단 한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16명은 모두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을 비롯한 야당과 무소속 후보들이었다.

이런 정책선거의 실종은 TV토론회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토론회를 제외하고는 상당수 후보가 TV토론회 자체를 기피하고 있다. 후보들이 많은 시간을 들여 지역 현안이나 정책을 연구하기보다는 단순히 얼굴 알리기에만 매달리고 있는 탓이다.

후보간 정책대결이 사라진 것은 일당 독점이라는 대구의 정치환경과 함께 새누리당의 ‘공천 잡음’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 범야권 후보 단일화 작업이 늦게 이뤄진 것도 정책선거 실종에 한 몫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 은재식 사무처장은 “정당이나 후보마다 정책선거와 민생문제 해결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정작 노동과 교육, 의료, 복지에 대한 정책 질의를 외면하는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총선 후보들이 유권자에게 제대로 된 선택의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일우기자 atli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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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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