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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직 후 봉사하는 삶으로 인생 이모작을 꿈꾸는 이희호씨. |
“요즘 6월6일이 무슨 날이냐고 물어보면 ‘슬픈 날’이라고 답하는 초등생이 많아요. 6·25전쟁이 언제 일어났냐고 물으면 조선시대라고 말하는 아이도 있어요.”
통일안보 전문강사 이희호씨(63·대구시 수성구 황금동)의 말이다.
이씨가 통일안보 강사로 나선 이유는 이런 아이들에게 현실을 바로 알리고 안보의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경북지역 통일교육센터에서 주관한 통일교육을 이수한 후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최근에는 한 달 간의 집중교육도 받았다.
2008년 공군 군수사령부 군수관리단 서기관으로 정년퇴직한 그에게 제2의 인생은 ‘봉사하는 삶’이다. 봉사로 인생 이모작을 꿈꾸고 있다.
이씨는 이미 20여년간 전화상담기관인 ‘생명의 전화’에서 1천300여시간의 자원봉사를 해온 베테랑 봉사자다. 직접 전화상담은 물론 카운슬러 교육과 월간지 편집장도 맡았다.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주로 토요일이나 공휴일 전날 야간에 8시간씩 밤샘을 하면서 전화상담을 하니 주변에선 ‘외도’를 한다는 오해를 하기도 했을 정도다.
“전화 상담과 월간지 편집 등 퇴근 후에도 늘 바빴지요. 주변에서 집사람에게 그랬나 봐요. ‘남편 잘 챙겨라’고. 하루는 아내가 전화상담기관에 직접 전화를 했나 봐요. 제 목소리를 확인하고 오해는 풀렸지만, 허허….”
요즘 이씨가 하는 일은 다양하다. 경산시 장애인복지관에서 급식봉사와 도시락 배달을 하고, 국민재난안전교육단 교육위원으로 유치원을 찾아가 안전교육을 하고 있다.
노인복지대학과 복지관에서 ‘아름다운 황혼’이란 주제의 강의와 자살예방을 위한 교도소 출강, 학교폭력예방과 성교육 강의, 어려운 이웃에 무료 주례봉사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강의를 위해 그 스스로도 계속 배움의 길로 나선 결과, 가진 직함도 한 둘이 아니다. 레크리에이션 지도자·웃음치료사·심리상담사·에이즈 전문강사·성교육 전문강사·생명의 전화 카운슬러·통일안보 전문강사·수필가 등.
이씨는 “퇴임 후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것도 좋겠지만 일상에서의 적당한 스트레스와 긴장은 삶에 활력소가 된다”며 “매주 반겨줄 사람을 위해 강의 준비하는 것도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천윤자시민기자 kscyj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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