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LH사업에 발목잡힌 동대구시장

  • 이효설,이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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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5-11 07:45  |  수정 2012-05-11 08:16  |  발행일 2012-05-11 제6면
‘진입로 4차선 확장 약속’ 자금난 이유 수년째 미뤄
차량·노점상 뒤엉켜 정체 심각해 시장 접근성 떨어져
상인 임시 확장 요구마저 묵살…상권 활성화 직격탄
20120511
대구시 북구 대현동 동대구시장 진입로가 차량과 노점상 등이 뒤엉켜 혼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장 인근의 주거환경개선 사업 추진을 수년째 미루면서 진입로 확장도 못해 시장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10일 오후 4시 대구시 북구 대현3지구 주거개선사업지구 옆 동대구시장.

시장 진입로인 강남약국~대현 뜨란채아파트네거리 100m 구간의 1차로는 차량과 노점상 등이 뒤엉켜 있었다. 차량 한 대가 겨우 통행할 정도의 폭인 이 도로에선 진입 차량과 빠져나가는 차량이 서로 엉켜 오도가도 못하는 정체현상이 이어졌다. 도로 한켠엔 노점상과 불법 주·정차량이 뒤섞여 통행하기조차 힘들었다. 이 도로는 대현3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부지와 바로 인접해 있으며, 펜스를 설치해 공사부지와 도로를 구분해 놓았다.

대구시 북구 대현3지구 주거환경개선을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년째 사업 추진을 미루면서 인근 동대구시장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동대구시장 상인들은 “LH의 사업 연기로 시장 진입로가 심각한 정체를 빚고 있으며, 도로 임시 확장 요구마저 묵살당해 시장 접근성이 떨어져, 상권 활성화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주장한다.

LH는 2006년 대현3지구 사업시행자로 선정됐지만, 이 일대 부지 보상과 건물을 철거한 뒤 자금난으로 사업을 더 이상 진척시키지 못하고 있다. 당시 LH 측은 동대구시장으로 진입하는 1차로를 4차로로 확장·개통하기로 약속했지만, 자금난을 이유로 이를 계속 미루고 있다.

동대구시장 측은 “시장 활성화를 위해 LH에 진입도로만이라도 우선 개통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번번이 묵살당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대구시에서 도로 개통에 들어가는 예산을 먼저 지원하겠다고도 밝혔지만 LH 측은 이마저 거부했다. 공사 부지에 대한 문화재 표본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도로를 먼저 개통할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동대구시장의 한 상인은 “시장 부근엔 500가구 이상 아파트만 3곳(총 2천가구)이 있는데다 지하철 역세권인 교통요충지다. 그렇지만 진입도로 혼잡으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져 시장에 파리만 날리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 지역 주민도 불편을 겪고 있다. 이 지역 아파트 주민은 혼잡한 동대구시장 진입로를 우회하기 위해 신천동로를 지나 2㎞ 이상을 돌아 자신의 아파트로 진입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최근 주민설명회을 열어 오는 연말까지 공사를 착공하고 바로 진입로를 확장하기로 했다”면서도 “사업 손실을 줄이는 차원에서 이곳 정비 계획을 일부 수정한 만큼 하반기에 대구시의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면 사업 시행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LH대구경북지부는 지난 8일 오후 3시 북구 대현동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어 대현3지구사업의 임대방법을 국민임대에서 공공임대로 변경하고 가구수를 일부 늘린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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