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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대입선진화 연구회의 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논술을 바탕으로 한 대학별고사는 기본적으로 교과과정을 바탕에 둔 시험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교과 중심의 대학별고사는 수능과 무관하지 않다. 언어영역은 논술해법의 핵심인 제시문 독해와, 외국어영역은 영어지문이 활용되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수능 수리영역과 대학 논술고사는 수험생의 수리·논리적인 사고력을 측정한다는 입장에서 동일한 시험이라고 볼 수 있다. 수리영역은 계산력, 이해력, 추론 능력, 문제해결 능력 등을 다양한 문제로 평가한다. 논술고사는 위의 평가 요소를 통합적으로 측정함과 동시에 논리적 글쓰기까지 요구하는 시험이다.
따라서 수학과 과학의 지식을 묻는 논술 문제는 오히려 수능의 수리 및 과학탐구 영역의 심화 문항으로 봐도 무방하다. 다만, 글쓰기 능력에 대한 보충이 필요하기 때문에 모의고사와 기출 문제를 통한 실전 경험을 꾸준히 쌓는 과정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수시는 내신 또는 논술, 정시는 수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이유로 수시를 준비하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수능보단 내신 또는 논술 준비에 더 집중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 7개 대학의 2013학년도 수시 전형을 분석해 보면, 수능 성적이 영향을 미치는 전형의 선발 인원은 전체 선발 인원 1만3천915명 중 9천795명으로 70.4%에 달한다.
또 3천125명(22.5%)은 논술 중심 전형에서 수능 우선선발을 실시해 당락에 수능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어학 우수자, 수학·과학 우수자 전형 등 지원 자격을 요구하는 특별 전형과 서강대 수시 학교생활 우수자 전형, 이화여대 일반 전형(우선선발-모집 인원의 40%) 등 일부 일반 전형 등 수능과 관련이 없는 수시 전형은 전체 모집 인원의 29.6%에 불과하다.
특히 학생부와 논술 중심 전형의 87% 이상이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적용되므로, 대다수의 학생들이 지원하는 두 전형의 경우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의 충족 여부가 합격을 위한 중요한 전제가 된다. 실제로 2011학년도 수능 응시생 66만8천991명을 기준으로 언수외탐 4개 영역 중 2개 영역 2등급을 충족한 수험생의 비율은 인문계열이 13.9%(5천8170명), 자연계열이 12.6%(30만349명)에 지나지 않았다.
수시 학생부 전형에서 수능은 합격선을 결정하는 ‘연출자’, 수시 논술 전형에서 수능은 합격을 좌우하는 ‘주연’의 역할을 맡고 있다. 이제 수능은 정시의 전유물이 아니다. 수능은 논술과 학생부 전형의 합격에 중요한 요소이자 서울 주요 대학의 수시 합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송원학원 진학지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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