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납치” 전화에 기겁해서...

  • 추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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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5-17 07:34  |  수정 2012-05-17 08:11  |  발행일 2012-05-17 제6면
구미서 ‘보이스 피싱’ 피해 잇따라...주의를

초·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납치했다며 돈을 요구하는 보이스 피싱이 구미지역에 잇따라 발생해 학부모가 불안해 하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에 신속하게 대처해야 할 구미교육지원청은 초·중학생 자녀 납치 보이스 피싱은 학부모가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뒷북행정을 펴고 있다.

16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접수된 ‘자녀 납치’를 빙자한 보이스피싱은 3건으로 피해액은 1천만원을 웃돌았고,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보이스피싱을 합치면 수십건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같은 보이스피싱은 학교 수업과 등·하교 시간에 집중적으로 발생되고, 대부분 자녀의 목소리 구별이 힘든 흐느끼는 소리와 비명을 먼저 지른 뒤 돈을 요구한다는 것. 특히 자녀와 부모의 이름과 전화번호, 학교 등 개인 신상을 미리 파악한 뒤 자녀의 휴대전화 번호로 전화를 걸어오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1일 K씨(구미시 옥계동)는 아이를 납치했다는 전화를 받은 뒤 바로 아들(초등 6년)의 위치를 획인하고,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지난 3월 B씨(구미시 광평동)는 “당신 딸을 납치했다. 딸을 찾고 싶으면 500만원을 송금하라”는 전화를 받고, 500만원을 송금한 사건이 발생했다.

구미의 C중에선 지난 3~5월 3건의 자녀 납치를 가장한 보이스 피싱이 발생했고, D초등에서도 2건이 발생했다.

구미교육지원청 담당자는 “구미시에선 지난해와 올해 ‘자녀 납치’ 보이스 피싱은 한건도 없다. 피해 사례가 있다면 방지를 위한 공문을 학교와 학부모에 보내겠다”고 말해 학생 관리의 허술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구미경찰서 관계자는 “‘자녀를 납치했다’고 돈을 요구하는 전화가 걸려오면 경찰에 곧바로 신고한 뒤, 자녀의 위치 파악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미=추종호기자 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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