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제3의 산업혁명…‘신재생에너지+IT’로 밀고갑니다”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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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5-17 07:49  |  수정 2012-05-17 07:55  |  발행일 2012-05-17 제14면
■ 창립 65주년 맞은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
“지역-국가-대륙 에너지 공유하는 ‘스마트그리드’ 기술개발에 총력”
“도시가스 관리에 IT 접목시키고 생활폐기물→에너지 전환사업도”
20120517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창립 65주년을 맞아 공유가치 창출을 통해 기업과 사회의 발전을 함께 추구해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대성그룹 제공>

대성그룹이 지난 10일자로 창립 65주년을 맞았다. 1947년 5월10일 창업주인 고(故) 김수근 회장이 대구시 칠성동에 ‘50평’ 규모의 연탄 공장을 설립하면서 출발한 대성그룹은 광산업, 석유, 천연가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한국 에너지 산업을 이끌고 있다. 대성그룹 창립 65주년을 맞아, 김영훈 회장으로부터 그룹이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몇 가지 사업의 성과와 의미, 경영철학을 들어봤다.


-65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제3차 산업 혁명’에 대비하자고 강조했는데 그 이유는.

“미국의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신재생에너지와 IT기술이 결합된 형태의 ‘제3차 산업혁명’이 이미 시작되었음을 공언했다. 제3차 혁명이 실현되면 건물별, 지역별로 필요한 만큼의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그리고 생산된 전기를 지역별로 저장한 뒤 잉여전력은 지역, 국가, 대륙을 잇는 스마트그리드를 통해 공유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화석에너지와는 달리 전세계 어디서나 생산할 수 있다. 지역마다 환경과 여건에 맞는 최적의 생산과 저장시설을 보유하는 것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이미 인터넷과 IT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아직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세계수준과 다소 격차가 있으나,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충분한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간다면, 머지않아 제3차 산업혁명을 선두에서 이끄는 기술강국,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제3의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대성그룹은 구체적으로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가.

“대성그룹은 국내 주요 에너지 기업 중 가장 먼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진출해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과 기술력을 쌓고 있다.

최근 수년간 IT분야에도 진출해 코리아닷컴, 스카이프, 모바일총판,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도시가스 업계로는 최초로 스마트 RTU(원격단말기), 배관피복손상탐지기, 스마트폰 차량위치탐지시스템 등을 개발하며 도시가스 안전관리에 IT를 접목시켜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

리프킨이 말한 제3차 산업혁명의 양대 요소, 즉 신재생에너지와 IT분야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우리가 제3차 산업혁명을 앞장서서 이끌어갈 수 있는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이 두 분야에서 우리 기술의 깊이와 폭을 심화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달성해야 할 것이다.

또 제3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에 회사 차원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 대구를 포함한 국내외 몇 개 지역에서 구역형집단에너지(CES)시설과 신재생에너지시설들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중 한 곳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스마트그리드 기술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대성그룹이 현재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무엇인가.

“솔라윈 사업과 환경에너지 사업이다.

대성그룹의 솔라윈 사업은 전 세계 곳곳으로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까지 몽골의 3개 프로젝트와 에티오피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카자흐스탄과 방글라데시 태양광 사업의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에티오피아 사업의 경우, 최대한 많은 주민에게 전기혜택을 주기 위해 계통전기 대신 배터리를 통한 전기공급방식을 선택했다. 또 지하수가 부족한 현지특성에 따라 10여㎞ 거리의 상수도 관을 매설해 식수를 제공했다.

카자흐스탄의 경우는 노후화된 전기배선과 상수도망을 교체하고 재설치하는 등 인프라 구축까지 해결했다. 그간 축적해 온 설계와 건설, 그리고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솔라윈 사업은 규모나 경제성 면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다.

지난 해 우리는 국내 최초로 타워형 태양열 발전 시스템을 개발했다. 시스템의 효율과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대성그룹은 또 폐기물자원화 사업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비즈니스 모델도 더욱 적극적으로 구축해가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업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LFG(Land Fill Gas·매립지가스)사업에 이어 생활폐기물을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RDF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인당 에너지 소비량 증가율이 OECD국가 중 최고수준인 우리 나라에서 RDF사업은 자원 순환형 사업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다. 우리는 대구 지역 RDF를 시작으로 경북, 경기 지역은 물론 아시아 진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한 대구시 음식물쓰레기 처리플랜트에서 생산되는 바이오가스를 시내버스와 청소차 연료로 공급하는 충전시설도 올해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너지 사업 분야는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IT분야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이미 2천500만명을 넘어섰고, 지금도 매달 100만명씩 증가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수년 후 이동통신 가입자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 바야흐로 무선인터넷 모바일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는 모바일 빅뱅이 일어난 것이다.

대성그룹은 스카이프와 휴대폰 총판사업에 이어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일반고객뿐만 아니라 통신서비스를 쉽게 이용하기 힘든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주한미군 등에게 보다 저렴한 요금제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문화콘텐츠와 소셜미디어의 결합을 통해 이룬 코리아닷컴 영문사이트의 성장은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 3월 코리아닷컴 영문사이트가 페이스북 외국인 팬(Like it)수 20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에서 운영하는 외국어 포털사이트로는 가장 많은 글로벌 이용자를 확보하게 되었다. 게다가 코리아닷컴 회원의 97%가 외국인으로, 동남아, 일본,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범 아시아권은 물론이고 미국, 캐나다, 터키, 프랑스 등 미주, 유럽까지 팬층이 확산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경영철학을 듣고 싶다.

“공유가치 창출(Creating Shared Value)이다.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는 기업의 사회적 활동이 기부에서 사회적 책임(CSR)으로, 더 나아가 공유가치 창출(Creating Shared Value/CSV)로 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말하는 공유가치창출, 즉 CSV란 기업의 자원과 전문지식이 기업의 수익창출은 물론 사회발전에도 기여해야 함을 의미한다. 사회적인 필요의 충족을 기업의 경제적 가치창출과 일체화(integrated)시키는 것이다.

대성그룹은 평소 ‘공익추구가 바로 최상의 수익모델’이라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다. 기업과 사회의 발전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마이클 포터의 CSV와 상응한다고 볼 수 있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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