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비롯해 디지털케이블과 IPTV 등 뉴미디어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도 뉴미디어가 확산되는 가운데 뉴미디어를 이용하는 사람, 뉴미디어에서 이슈가 된 사람, 뉴미디어 정책을 만드는 사람 등 뉴미디어와 관련된 다양한 인물을 조명한다.
![]() |
| 포털사이트에 게재돼 화제가 된 대구스타일 영상. <유튜브 캡처> |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패러디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 같은 패러디 열풍에 불을 지핀 것은 지난 8월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재미엔터테인먼트의 ‘대구스타일’(영남일보 8월4일자 1면 보도)이다. ‘대구스타일’은 이틀간 한 포털사이트에서 인기검색어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조회수가 26만건을 웃도는 등 ‘강남스타일’ 패러디의 최고봉이라 불리며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11일 오후 대구시 중구 계산동에 자리잡은 재미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안희재 대표(30)를 만났다.
![]() |
사무실에 들어서자, 벽에 걸린 일정표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일정표에는 빈칸이 없을 정도로 스케줄이 빼곡했다. 안 대표는 “지난 한 달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웃었다.
그 동안 재미엔터테인먼트에는 많은 일이 있었다. KBS 특집음악회에 참석하는 등 다양한 행사에 섭외는 물론, 전국을 무대로 영상을 제작하는 영상촬영 기획사로 이름이 났다.
재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월 만들어진 보컬, 댄스, B-Boy, 축가, DJ 등 5개 팀 20여명으로 구성된 신생 기획사다. 이름이 다소 장난스럽게 보일 수 있지만, 안 대표는 “다른 뜻이 있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가 말한 재미는 ‘재’능 있는 사람들이 ‘미’칠 수 있는 공간의 줄임말이다. 그것은 재미엔터테인먼트의 존재를 규정짓는 단어이기도 하다.
“사실 대구지역의 공연팀 현실이 좋지 않습니다.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해도 지속가능하게 일을 해야 하는데, 재능 있는 친구들도 30대가 되면 공장이나 서비스업으로 향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직원에게 수입을 모두 공개하고, 회의에 전 직원이 참석하게 하는 등 경영을 투명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안 대표는 가수가 소위 ‘뜨기’위해서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고 했다. 첫째는 발로 뛰면서 현장 관계자들을 만나 몸으로 부딪히면서 홍보하는 것, 둘째는 구설수에 오르는 등 노이즈 마케팅을 활용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 방법은 뉴미디어를 활용하는 것이다.
그는 “첫째 방법을 쓰기도 전에 뉴미디어를 활용하는 마지막 방법이 먹혔다. 정말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영상은 굳이 음원 등록을 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노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는 앞으로도 뉴미디어를 계속 활용할 전략을 세웠다.
프로 스포츠선수들의 ‘2년차 징크스’를 알고 있는 그는 지금의 기쁨보다 두려움이 앞선다. 내년이 되면 ‘대구스타일’은 잊힐텐데, 그 공백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고민이라는 것.
그는 재미엔터테인먼트가 패러디로 알려졌지만, 이제는 음악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한다. 어떤 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디지털 싱글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역에서도 가수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왕 ‘대구스타일’로 알려진 만큼 대구시민으로서 대구 홍보도 제대로 하고 싶어요. 대구를 대표하는 음악을 만드는 것이 제 꿈입니다.”
글·사진=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6·3 스케치] 정치적 위기 때마다 뭉쳤다…선거 막판 서문시장 ‘보수 대결집’](https://www.yeongnam.com/mnt/webdata/content/202606/5_kakaotalk_20260601_165840325.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