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스쿨’이 삼청교육대도 아니고…

  • 박재일
  • |
  • 입력 2012-11-06 07:59  |  수정 2012-11-06 08:23  |  발행일 2012-11-06 제1면
대구 학교부적응 중학생 격리수용교육 대구시의회서 논란

학교 부적응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구시교육청의 ‘Wee 스쿨’ 프로그램에 대해 대구시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Wee 스쿨은 학교에 적응 못해 학업중단 위기를 겪고 있는 중학생들을 별도로 선발, 장기 6개월 과정의 특별교육기관에 보내 별도로 인성교육과 진로개발, 학습부진 치유를 받도록 하는 제도다.

2013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팔공산 대구교육연수원 학생수련관을 개조해 학교를 설립하기로 했다. 수련관 리모델링과 운영비용으로 연간 52억4천500만원의 예산을 계상하고 있다.

선발학생은 학교폭력, 따돌림, 게임중독, 부모이혼 등으로 인해 비행·일탈이 우려되고 학교 수업에 적응하지 못하는 위기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시 교육청은 이미 시범 프로그램으로 ‘Wee 클래스’와 ‘Wee 센터’를 운영중이다.

시의회 교육위 소속 장식환·송세달 의원은 이에 대해 “과거 군사정권의 삼청교육대를 연상시키는 발상이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완전히 낙인찍는 교육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효과도 의문스럽고, 예산도 터무니없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팔공산 골짜기에 소위 문제학생을 집단으로 수용하려는 의도는 범법행위를 한 미성년자를 수용하는 소년원과 무엇이 다른가란 의문이 남는다”며 “교육은 어디까지나 학교안에서 교육적으로 이뤄져야지, 특별교육 형식을 동원하면 학교 스스로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원들은 또 학부모의 동의 여부가 불투명하며, 비슷한 부류의 학생들이 모여 집단 조직화할 소지도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재일기자 park11@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재일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인기뉴스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