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짜리 동전 이웃사랑 차곡차곡

  • 김점순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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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수정 2012-12-19  |  발행일 2012-12-19 제면
신천동 마트 운영 정성호씨, 손님이 모은 돈 전달
80만원 상당 라면도 기부 “훈훈한 사회 만들어요”
10원짜리 동전 이웃사랑 차곡차곡
정성호 엠마트 대표(오른쪽)가 어윤택 대구 신천4동주민센터 장에게 돼지저금통과 라면을 기부하고 있다.

“10원짜리 동전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세요.”

지난 11일 대구시 동구 신천4동 주민센터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지역의 한 마트가 지난 1년 동안 이웃 돕기를 위해 기부한 돼지 저금통을 열어 보는 이벤트다. 저금통에는 10원짜리 동전이 한가득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대구시 동구 신천동에 있는 엠마트에 가보면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이 마트를 운영해온 정성호 대표는 평소 손님들이 거스름돈으로 받는 10원짜리 동전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뭐가 있을까를 고민했다. 그때 얻은 결론은 돼지 저금통을 마트 계산대에 놓자는 것. 이웃 돕기를 하자는 순수한 취지에 마트를 찾는 손님들은 십시일반으로 동전을 기부했다.

그렇게 꽉 찬 돼지 저금통이 이 마트에는 12개나 된다. 매월 1개의 돼지 저금통이 탄생한 것이다.

정 대표는 “평소 10원짜리 동전은 대우 받지 못하고 방치되기 일쑤였지만 손님들이 물건을 사고 남은 동전을 기부하면서 진가가 발휘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신천동을 시작으로 대구 전역에 이런 동전 기부 운동을 확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돼지 저금통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서인지 정 대표는 80만원 상당의 라면도 함께 기부했다. 특히 지역 저소득 계층 가운데 자활의욕이 있는 주민에게는 마트 매장 직원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까지 부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가난한 사람에게는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며 “앞으로 돼지 저금통과 일자리 나눔을 통해 훈훈한 지역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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