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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 중구 반월당에 위치한 ‘coffee tempio’에서는 커피와 함께 초밥까지 먹을 수 있어 인근 회사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커피에 대한 관심이 맞물리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커피숍.
수치상으로도 2006년 당시 전국적으로 1천254개에 불과했던 커피전문점의 수는 5년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 대구의 경우, 그 정도가 더하다.
대구의 주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은 부산의 2배, 인천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대표적인 커피숍 밀집지역인 수성구 수성못 주변, 남구 앞산 일대는 물론 아파트단지까지 커피숍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문제는 소상인들이 운영하는 개인 커피숍은 힘도 발휘하기 전 하루아침에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기도 한다는데 있다. 개인 커피숍에 비해 넓고 깔끔한 인테리어와 자본력으로 승부하는 프랜차이즈의 공세에 살아남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초밥이 있는 커피숍
그러나 이 와중에도 자신만의 ‘킬링’아이템을 내세워 경쟁에서 살아남고 있는 소형 커피숍도 적지 않다.
대구시 중구 반월당 현대백화점 건너편에 위치한 ‘coffee tempio’. 남매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이 곳에는 다른 커피숍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음식 메뉴가 있다. 초밥, 컵밥 등이 그것이다. 이 커피숍 사장은 호텔 일식집에서 주방장으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초밥을 판매, 인근 회사원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쉽게 찾을 수 없는 사이드메뉴인 ‘마카롱’ ‘컵케이크’ 등의 메뉴도 구비하고 있어 여성 손님도 끊이지 않는다.
coffee tempio의 이영주 사장은 “최근 프랜차이즈 커피숍도 샌드위치, 빵 등 사이드메뉴를 판매하는 추세지만 우리와 같이 초밥을 판매하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커피와 초밥의 궁합도 뛰어나기 때문에 찾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나만의 메뉴
초밥·컵밥 ‘킬링 아이템’
직장인·여성 고객에 인기
직접 갓 볶은 원두
뛰어난 커피향·맛 승부
반값
대학가 저렴한 가격 내세워
◆신선한 원두로 승부
신선한 원두를 앞세워 ‘맛’으로 승부하는 커피숍도 대구 곳곳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프랜차이즈의 커피전문점이 본사에서 생두를 대량 구매한 뒤 일괄적으로 볶아 나눠준 원두로 커피를 만드는 것과 달리, 이들 커피숍은 직접 우수한 품질의 생두를 골라 구입한 다음, 직접 볶아 그때그때 소량의 원두를 추출하기 때문에 더 뛰어난 커피향과 맛을 자랑한다.
대구시 중구 공평네거리에 위치한 ‘커피 1st’의 경우 사흘에 한 번 커피를 볶는 작업, 즉 로스팅을 한다. 커피 1st의 김재홍 사장은 “커피가 대중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커피의 맛을 중시하는 커피 애호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우리 가게는 프랜차이즈가 가질 수 없는 원두의 신선함으로 승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줄 서는 테이크아웃 전문점
프랜차이즈 커피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에게 다가가는 커피숍도 있다.
영남대 정문 맞은편에 위치한 한 커피숍. 테이크아웃으로만 판매하는 이 곳에는 대학 방학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커피를 사기 위해 학생들이 길게 줄 설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인근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텅텅 비어있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 곳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1천500원, 캐러멜 마키아토는 2천원.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다.
사장 전모씨(여·40)는 “대학가에 위치하다 보니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는 전략을 썼다”면서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는 것이 단점일 수도 있지만 대학 내에는 커피를 마실 공간이 많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우석기자 cws092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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