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이 더 급하다…친구도 없다”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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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수정 2013-04-26  |  발행일 2013-04-26 제면
백종철 대구FC 새 감독 내일 제주전서 데뷔전
청구고 시절 함께 뛰었던 ‘절친’ 박경훈 감독과 일전
객관적 전력은 밀리지만 달라진 정신력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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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철 대구 감독

적이 된 친구가 ‘외나무다리’에서 운명의 한판 승부를 펼친다.

지난 23일 대구FC 사령탑에 오른 백종철 감독(52)은 27일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K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특히 이번 제주전은 백 감독의 ‘절친’ 박경훈 감독(52)과의 일전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두 감독은 청구고에서 선수생활을 함께한 막역한 사이다. 두 감독은 34년 전인 1979년 청구고의 축구 전성시대를 열었다. 당시 박경훈과 백종철, 백치수(전 청구고 감독), 변병주(전 대구 감독) 등 3학년 4총사는 모교의 전국 대회 5관왕을 일궈내기도 했다. 이후 백 감독과 박 감독은 경희대와 한양대로 각각 진학했으며 1984년에 나란히 프로무대에 발을 들여놓았다. 백 감독은 울산 현대와 성남 일화에서, 박 감독은 럭키 금성과 포항 스틸러스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또한 백 감독은 U-19 여자청소년대표팀을, 박 감독은 U-17 청소년대표팀을 맡은 경력이 있다.

K리그 클래식에서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치게 된 두 감독은 서로 양보없는 승부를 벼르고 있다.

백 감독은 3무5패로 리그 최하위에 처져있는 대구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 반드시 승리한다는 각오다. 대구 선수들 또한 강력한 정신력으로 재무장해 팬들에게 달라진 모습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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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훈 제주 감독

하지만 박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만만찮다.

올시즌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며 3승2무2패로 7위에 올라있다. 특히 7경기에서 5실점에 그친 짠물수비는 공격력이 약한 대구가 공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객관적인 전력면에서도 대구는 제주에 밀린다. 더구나 대구는 주전 공격수 이진호와 황일수가 나란히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며, 중앙수비수 이지남의 부상공백도 길어지고 있다.

그나마 제주가 원정경기에 약하다는 점에 대구는 기대를 걸고 있다.

올시즌 제주는 전남 드래곤즈와의 개막전에서 승리한 뒤 두 차례 원정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공격력도 지난해에 비해 많이 약화됐다. 산토스와 자일이 빠진 데다 서동현과 박기동, 마라냥이 부상에서 돌아왔으나 아직은 회복단계에 있어 ‘방울뱀’의 독기가 많이 떨어져 있다.

두팀 모두 창끝이 무뎌진 상태라 선제골을 가져가는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8경기(5승3무)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는 2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프로 통산 206경기에 나서 80골-59도움을 기록중인 전북의 에닝요는 이날 역대 최단기간 60골-60도움 달성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K리그에서 60골-60도움을 달성한 선수는 신태용 전 성남 일화 감독이 유일하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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