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두호동 복합상가호텔 건립 갈등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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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5-07 08:04  |  수정 2013-05-07 08:04  |  발행일 2013-05-07 제10면
市·상인들, 호텔내 대규모 점포·대형마트 입점 반대
인근 주민은 마트 입점 추진위 구성…주변개발 기대

[포항] 포항시 북구 두호동에 들어설 복합상가호텔 건립을 두고 인근 주민들과 시내 상인들 간 찬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포항시도 호텔 내 대규모 점포개설에는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사업 자체가 표류할 위기에 처했다.

사업 시행사인 <주>STS개발은 두호동 일원에 대지면적 1만5천145㎡, 연면적 7만1천500여㎡ 규모로 지하 3층, 지상 16층의 특급호텔 1개동과 복합쇼핑센터(지하 3층∼지상 6층) 1개동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말 착공해 2015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행사 측은 호텔이 완공되면 포항시의 숙원사업이던 특급호텔이 들어서, 지역 대규모 복합쇼핑센터(롯데아울렛, 롯데마트)를 개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2월 포항시가 호텔 내 입점 예정이었던 롯데마트에 대한 허가를 반려하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수백억원이 넘게 들어가는 사업이라 대형마트 입주를 전제한 만큼, 시행사는 호텔을 포함한 전체 사업을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인 셈이다.

시행사 측은 “금융권으로부터 건설PF(프로젝트 파이낸싱)를 유치해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금융권은 PF 대출조건으로 대형마트 운영을 내걸었기 때문에 대형마트를 유치하지 못할 경우 사업 자체가 위기”라고 밝혔다.

호텔 인근 지역 주민들은 “포항에 특급 호텔과 마트가 들어온다는 것은 포항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것”이라며 찬성하고 있다.

주민들은 복합상가호텔 내 마트 입점 등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최근 구성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6일 “포항 북구 장성동과 두호동 일대 개발을 위해 호텔 건립이 절실하며, 호텔이 유지되려면 마트와 아웃렛 입점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주민들의 절실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추진위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반면 시내 중앙상가 상인들은 “지역상권이 고사당할 것”이라며 다른 입장이다. 포항시상인연합회는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10여년 전 포항에 롯데백화점이 입점한 뒤 지금까지 모든 상가가 엄청난 매출 감소로 고통을 겪고 있는데, 다시 두호동 롯데아울렛·마트가 입점할 경우 불경기로 어려운 상황에서 포항 전역 골목상권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다 포항시도 복합상가호텔 건립지는 전통산업보존구역에 해당되고, 유통상생발전협의회를 개최한 결과 전통시장의 보존이 현저히 어려운 것으로 판단해 대규모 점포 개설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사업 시행자인 STS개발 관계자는 “포항시가 대규모 판매시설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내 상인들도 반발하고 있어 사업이 난관에 봉착했다”며 “전통시장 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해 상인들과 협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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