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증축 리모델링 바람 불까…대구 대상 아파트 전체 절반 넘어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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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수정 2013-06-13  |  발행일 2013-06-13 제면
15년 이상된 공동주택 805단지… 달서구·수성구 順
조합원 80% 동의·추가분담금 부담 등 난제 수두룩
20130613

이르면 내년부터 대구에서도 15년 이상 된 공동주택 805개 단지에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허용된다. 증축과 함께 가구수도 최대 15%까지 늘릴 수 있게 됨에 따라 일반 분양을 통한 사업비 부담을 줄일 수 있어 해당 단지 주민들 사이에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4·1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로 15년 이상 된 아파트의 리모델링은 15층 미만의 아파트에서 수직증축 추진시 2개 층까지, 15층 이상이면 3개 층까지 늘릴 수 있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기준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할 경우 가구수는 15% 늘고, 늘어난 가구를 일반분양하면 조합원 사업비는 35%가량 줄어든다.

◆대구아파트 절반 이상 수직증축 가능

대구시에 따르면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허용되는 15년 이상 공동주택(100가구 이상 기준)은 모두 805개 단지로 전체 1천575개 단지의 51.1%에 이른다. 동수로는 전체 5천762동의 52.8%에 해당하는 3천44동이며, 가구수로는 24만9천629가구로 전체 47만3천733가구의 52.7%에 해당된다.

구·군별로 살펴보면 20여년 전 월성동과 성서지역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 달서구가 175개 단지로 가장 많다. 전체 805개 단지 중 21.7%를 차지한다. 그 다음으로는 수성구로 162개(20.1%)·동구 154개(19.1%)·북구 142개(17.6%) 등의 순이었다. 반면 남구(56개)와 중구(42개)·달성군(40개)·서구(34개)는 상대적으로 적다.

단지 수로는 달서구나 수성구, 동구, 북구 등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대단지 주택지구가 많은 달서구가 일반 가구수에서는 압도적으로 많았다. 달서구의 가구수는 8만4천792가구로 전체 33.9%나 됐다. 수성구 5만5천731가구와도 3만가구 정도 차이를 나타냈으며, 단지수에서는 21개밖에 차이나지 않는 동구(2만8천73가구)에 비해서는 무려 5만6천719가구나 많다.

◆입지 좋은 900가구 이상 대단지 유리

전문가들 사이에 투자 유망 수직증축 리모델링 조건은 기존 가구수가 많으면서 입지가 좋은 15층 이상 아파트다. 대체로 이같은 조건에 부합되는 곳이 대구에서는 20년 전후의 15층 이상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는 달서구 월성동과 수성구 지산·범물동 일대다.

월성동은 1991년 준공된 8개 민간아파트 단지가 몰려 있다. 이들 아파트는 모두 최대 3개 층까지 더 높일 수 있는 15층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월성동 보성1차는 10개동 1천185가구, 보성은하는 9개동 1천520가구에 이른다. 지산·범물동도 500가구 안팎의 영남맨션·협화맨션·청구타운 등이 대상으로 손꼽힌다.

◆추가분담금 등 이해 관계 달라 난관

그러나 실제로 리모델링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여러가지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리모델링도 이전의 재건축사업과 마찬가지로 사업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조합원 동의를 받기 어렵다. 리모델링 추진 요건은 전체 조합원 중 80%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평형별로 입주민들이 처한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의견수렴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늘어난 가구를 일반분양해 가구별 추가분담금을 줄인다 하더라도 여전히 가구당 수천만원에 이르는 추가분담금이 조합원의 부담으로 남는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전용 면적 85㎡ 기준 가구당 부분별 리모델링 비용을 살펴보면 주차장 증설 2천500만원·설비교체 2천254만원·에너지 절약형 수선 1천275만원·발코니 확장 530만원·화장실 증설 650만원·방 추가 3천273만원이다. 부족한 주차장 증설과 각종 설비교체·발코니 확장만으로도 가구당 5천284만원이 필요하다.

역세권 등 입지가 뛰어나 사업성이 좋은 지역이나 주민 갈등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단지 등이 우선 추진될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 단지들은 한동안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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