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찰음식, 항암음식이 새로운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찰음식은 육류 등 단백질이 없는 순식물성이고 마늘, 파, 다래, 부추 등도 넣지 않아 맛이 담백하고 정갈한 데다 영양까지 뛰어나다. 항암음식은 체내 독소를 해독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먹거리로 알려지면서 암환자는 물론 일반인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이들 음식과 관련한 책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 손쉽게 만드는 사찰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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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찰음식//마늘·파·다래·부추는 안넣어 담백…순식물성 재료에 몇 가지 양념만 더하면 “OK” |
가정에서 사찰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기존 사찰음식의 레시피는 스님들의 입을 빌리자면 ‘그림의 떡’이다. 맛이나 눈을 위해 개량된 경우가 많고, 그만큼 만들기 어렵다. 대구지역에서 사찰음식 강좌를 개설한 한 스님은 “한 20명이 강좌에 접수되면 마지막까지 배우는 사람은 서너명 남짓한 것이 보통”이라고 귀띔했다. 게다가 실제 사찰에 가면 먹을 수 있는 공양상에서는 볼 수 없는 음식이 대부분이어서 활용도도 낮은 것이 현실이다.
최근 사찰음식에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 한권 나왔다. 불영사 일운 스님이 쓴 ‘사찰음식이 좋다’가 그것. 소박한 음식이 대부분이지만 맛도 좋은 것으로 엄선한 음식 레시피가 가득 찼다. 책에 나오는 밥, 국, 무침, 장아찌 등은 2009년부터 사찰음식 축제를 열어온 울진의 천년고찰 불영사에서 주지 일운 스님을 비롯한 비구니 스님이 매일 만들어 먹고 있는 음식이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에 몇 가지 간단한 양념만 더해 그대로 접시에 담아낸다. 음식 재료만 구하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어 좋다. 가령, 고구마밥을 만든다면, 3단계면 끝이다. 먼저, 쌀을 씻는다. 고구마는 껍질째 깨끗하게 씻은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솥에 불린 쌀과 고구마를 넣고 밥을 짓는다.
브로콜리피클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끓는 물에 굵은 소금을 넣고 브로콜리를 살짝 데친 후 소쿠리에 건져 놓는다. 단지에 브로콜리를 넣고 달임장(물, 식초, 설탕, 매실진액, 마른 홍고추, 월계수 잎, 통후추, 다시마)을 부은 후 돌을 얹어놓는다. 3일 후 달임장을 따라내 다시 끓여 식힌 후 부어놓는다. 다 된 브로콜리피클을 냉장 보관한 후 하루이틀이 지나서 먹으면 된다. 이 밖에 색깔 수프, 죽, 밥, 국, 겉절이, 샐러드, 면, 떡 등 132개의 사찰음식 레시피가 소개돼 있다.
◆ 약이 되는 자연음식=항암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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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암음식//몸속 독소 없애…산양삼·더덕·도라지·마·우엉 등으로 면역력도 향상 |
항암음식 전문가가 내놓은 ‘자연식 해독 밥상’도 건강식을 찾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스스로 암 판정을 받고 직접 발굴한 항암음식을 해먹으며 몸을 치료한 황미선씨가 직접 책으로 써냈다. 제목은 ‘(항암음식의 화려한 변신) 자연식 해독밥상’이다. 면역력이 떨어지고 집밥을 자주 못 먹는 이들에게 특히 유익한 음식 위주로 담아놨다.
몸에 쌓인 독소를 풀어주는 음식을 열거해놨다. 잔대와 미나리, 숙주, 꼬시래기, 북어, 졸복이 있다. 면역력을 높이는 데는 산양삼, 더덕, 도라지, 마, 우엉, 연근, 참나물이 좋단다. 활성산소를 제거하려면 가지와 블루베리, 토마토를 섭취하면 좋다고 한다.
건강한 양념을 먹어야 건강한 식재료가 더욱 값진 것이 된다. 저자는 자연발효 식초를 만들고, 천연 영양수와 천연 샐러드 소스를 개발했다. 또 물엿 대신 조청을, 정제소금 대신 죽염을 쓰고 있다.
블랙올리브 두부 샐러드는 메슥거림으로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암환자에 좋다고 소개돼 있다. 만드는 법은 먼저, 두부와 파프리카, 레몬과 블랙올리브를 먹기 좋게 자른 다음 발사믹 식초와 죽염을 넣어 잘 버무리면 끝이다.
절인 무 레드비트 냉채는 식욕을 돋우는 데 좋다. 절인 무를 한번 씻어 채썰기 한 후 찬물에 20분 정도 담가 소금기를 뺀다. 비트도 곱게 채 썬다. 소스 재료인 생수 2컵과 배 발효식초 1큰술과 메이플 시럽 1큰술을 골고루 섞는다. 절인 무와 비트를 그릇에 담고 소스를 넣어 버무린 후 파와 통깨를 그 위에 뿌리면 된다.
현미 누룽지 미음은 영양소 보충은 물론, 해독에도 효과적이다. 현미와 물만 준비하면 된다. 먼저, 현미는 먹기 전날 충분히 불려 밥을 짓는다. 프라이팬에 현미밥을 넓게 펴 수저로 꾹꾹 눌러 타지 않게 익히면 현미 누룽지가 된다. 솥에 현미 누룽지를 넣고 물을 부어 가며 묽은 미음을 만든다. 미음을 고운 체에 여러번 걸러낸다. 냉장고에 넣어 먹을 때마다 데워 먹는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참고=일운 스님의 ‘사찰음식이 좋다’(담앤북스), 황미선의 ‘자연식 해독밥상’(넥서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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