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시장 풍향계 훈풍, 내년에도 계속 부나

  • 전영
  • |
  • 입력   |  수정 2013-11-13  |  발행일 2013-11-13 제면
아파트시장 풍향계 훈풍, 내년에도 계속 부나
지난 8일 분양에 들어간 대구테크노폴리스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상담석에 앉아 분양가 등에 대해 상담하고 있다. <반도건설 제공>


지난 9월 말 대구지역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소폭 증가하면서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상승세를 나타냈던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다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와 달리 홀로 활황세를 유지하고 있는 대구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10월에도 대구의 아파트 가격상승률이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를 기록하는 등 열기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수십 대 일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는가 하면 모델하우스에는 하루 종일 수십 m씩 방문객의 줄이 이어지는 등 말 그대로 분양대박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역 부동산전문가들은 “대구지역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소폭 증가하고 거래량이 7월 이후 소폭 감소추세가 나타나긴 했지만, 가격 및 전세지수의 지속적인 상승 및 신규 분양 단지의 양호한 청약률과 취득세 영구 인하가 포함된 8·28 부동산대책 발표일 이후 소급 적용 등 긍정적인 요인으로 인해 부동산경기 활성화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10월 아파트 가격 상승률 전국 최고

KB부동산알리지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10월 대구지역의 상승률은 1.2%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이 0.23%에 머물렀으며 서울은 0.09%에 불과했다. 6대 광역시 평균도 0.35%였다. 대구와 더불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을 쌍끌이하고 있는 경북이 1.15%로 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으며 유일하게 1% 이상 상승했다.

개발호재 등으로 상승기대감이 높은 세종시도 0.34%로, 대구와 비교해 0.86%포인트 차이가 난다.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가 0.24%로 가장 높았으며, 그다음으로는 인천 0.15%·대전 0.13%·울산 0.11%·부산 0.06% 등의 순이다. 도 가운데는 경북을 제외하고는 모두 낮았다. 충남이 0.56%를 기록했으며, 충북(0.25%)·강원(0.18%)·경기(0.16%)·경남(0.08%) 순으로 대구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전남(-0.05%)과 전북(-0.07%)은 오히려 가격이 떨어졌다.

대구지역 8개 구·군의 상승률도 전국 시·군과 비교해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국에서 경산시가 2.3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대구테크노폴리스를 비롯해 국가산업단지 등 대구 미래 먹거리산업지구를 품고 있는 달성군이 1.42%로 많이 올랐다. 달서구 1.39%·북구 1.36%·남구 1.26%·수성구 1.19%·동구 0.67%·서구 0.51%·중구 0.1% 등이다. 대구지역 5개 구·군이 경산시에 이어 전국 2∼6위를 휩쓸었다.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의 매매가 상승률은 더욱 두드러진다. 대구는 17개 시·도 중 경북(8.6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이 0.13%, 서울과 인천이 각각 1.84%·1.85%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구·군 및 시별로 살펴봐도 구미가 11.53%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그다음으로 달성군이 10.04% 상승했다.

지난 6월 말로 한시적인 취득세 감면이 종료되면서 거래절벽을 불러왔던 대구지역 주택 매매거래량도 3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다 지금까지 여야 정쟁으로 국회통과를 앞두고 지지부진하던 부동산 취득세 영구 인하안의 경우 지난 4일 당·정이 8·28부동산 대책 발표일부터 소급 적용하기로 함에 따라 주택 매매거래량은 앞으로 더욱 증가하면서 부동산경기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9월 주택 매매거래동향 자료에 따르면 대구는 3천371건으로 전달인 8월(2천674건)보다 26.1% 늘었다. 또 경북은 3천142건으로 8월의 2천866건에 비해 9.6%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는 5만6천733건으로 전월 대비 21.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거래는 취득세 감면 영향으로 올 들어서 꾸준히 증가했으며 종료 마지막 달인 6월에는 대구와 경북이 각각 9천730건·7천332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취득세 감면이 종료된 7월에는 2천126건·2천930건으로 급감했다. 8·28 부동산대책 이후 주택 수요자의 매수심리가 서서히 회복되면서 9월 들어 거래량이 전달보다 늘면서 3천건을 넘어섰다.


◆분양 단지마다 방문객 몰려 대박 행진

대구지역 아파트 신규 분양시장은 말 그대로 물 만난 고기와 같다. 분양하는 단지마다 1순위에서 마감되면서 최고 청약경쟁률이 수십 대 일에 이를 정도다. 지난 상반기 분양된 수성1가 롯데캐슬 더퍼스트의 경우 1순위 청약자가 1만명을 넘어섰으며, 하반기 분양한 월배 2차 아이파크는 1만6천건의 1순위 청약자가 몰리면서 롯데캐슬의 기록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단순한 청약경쟁률뿐만 아니라 실제 계약에서도 대부분 100% 분양에 성공했다. 수성구 범어3동 e편한세상을 비롯해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 에코폴리스 동화 아이위시, 수성구 수성동1가 수성 롯데캐슬 더퍼스트, 대구혁신도시 서한이다음 1·2차, 달성군 다사읍 북죽곡 한라비발디, 수성구 사월동 시지 한신휴플러스, 월배 2차 아이파크 등이 완전분양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분양열기는 가을에도 이어져 최근 분양에 나선 대구테크노폴리스 우미린과 반도건설 유보라 아이비파크·중구 대봉동 대봉 태왕아너스·동구 각산역 더뉴클래식2차 모델하우스에도 방문객들이 넘쳐났다. 특히 대구지역뿐만 아니라 인접한 경산은 물론 영천지역에서 분양에 나선 단지들까지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분양한 대구테크노폴리스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모델하우스에는 10일까지 3일 동안 총 2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주말 내내 관람객이 견본주택 앞에 300m 정도 길게 줄을 늘어섰으며, 관람객은 모델하우스 내로 입장한 다음에도 실내 구경을 위해 또다시 줄을 서야 하는 불편도 기꺼이 감수했다.

최근 8년 동안 신규 민간아파트 분양이 없었던 영천지역에 선보인 영천인터불고 코아루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모델하우스 오픈 이후 3일 동안 영천시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1만여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특히 분양가와 조건 등을 묻는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상담석은 빈자리가 보이지 않았다. 분양대행사 주안D&C 김재필 대표는 “영천은 2005년 이후 아파트 공급물량이 거의 없었던 데다 매매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지역민들의 욕구가 컸다”면서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분양한 단지들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내며 완전 분양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순위접수를 받은 대봉 태왕아너스 일반분양 273가구에는 8천945건의 청약이 집중되면서 전용 면적 84㎡가 58.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분양된 대구테크노폴리스 우미린도 827가구 분양에 2천83명이 청약해 평균 2.55대 1을 나타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