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국내 다른 어느 곳보다 뜨거웠던 것을 증명하듯이 1순위 마감 단지 중 청약통장이 많이 몰린 상위 10곳 중 절반인 5곳이 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1순위 마감 단지 중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곳은 ‘사직 롯데캐슬 더 클래식’이다. 지난달 분양한 이 단지에는 1순위 청약자가 2만6천144명이 몰렸다. 부산지하철 3호선 사직역이 도보 2분거리인 데다 주변 학군이 뛰어나고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분양가를 낮게 책정한 것이 분양 성공의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2위는 지난 10월 대구시 달서구 월배지구에서 분양한 현대산업개발의 ‘월배2차 아이파크’로 1만6천147개나 쌓였다. 특히 이곳은 2천134가구의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00% 완전 계약되면서 건설업계를 놀라게 했다.
성공 요인으로는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과 대형 커뮤니티 시설에다, 인근에 달서구청과 달서경찰서 등 관공서를 비롯해 이마트·롯데백화점 등 편의시설과 최근 신흥 명문으로 떠오르는 초·중학교가 인근에 자리한다는 점 등이 손꼽힌다.
특히 월배지구가 최근 2년 사이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 정책을 내세운 것도 수요자의 관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 아파리움 1단지와 2단지가 각각 1만1천999건·1만805건의 1순위 청약자가 경쟁에 뛰어 들면서 3위와 5위를 차지했다.
4위는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만촌3차 화성파크드림이 1순위에서 1만1천491건이 몰려 평균 176.7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대구지하철 2호선 담티역이 도보 1분 거리인 초역세권 단지로 대청초, 대륜중, 소선여중, 오성중, 오성고, 대륜고, 대구혜화여고, 경북고 등 명문학군이 잘 갖춰져 있는 점 등이 수요를 끌어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6위가 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래미안 위례신도시로 1만110건, 7위는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 죽곡 대실역 한신휴플러스 9천853건, 8위는 수성구 수성1가 수성 롯데캐슬 더퍼스트 9천446건, 9위는 부산시 북구 화명동 e편한세상 화명2차 8천981건, 10위는 대구시 중구 대봉동 대봉 태왕아너스 8천962건이었다.
한편 대구지역 5곳은 수성 롯데캐슬 더퍼스트를 제외한 나머지 4개 단지가 모두 하반기 분양 물량으로,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 등에 따라 분양시기를 늦춘 건설사가 많은 데다 실수요자도 마지막 혜택을 보기 위해 청약통장을 활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들 단지의 특징을 살펴보면 입지가 뛰어나고 분양가가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한 점을 꼽을 수 있다. 이런 단지는 계약 이후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수요까지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부동산전문가들은 “분양 물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수요자들도 선별 청약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입지가 뛰어나고 분양가가 저렴한 분양 단지에는 수요가 몰리고 그렇지 않은 곳은 미달되는 추세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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