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냉장고서도 금방 시들시들…’ 과일·채소 보관 노하우

  • 유선태,최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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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3-08 07:46  |  수정 2014-03-08 09:20  |  발행일 2014-03-08 제14면
“바나나는 실온서 매달아두면 좋아요”
‘자연상태 그대로’ ‘밀폐’가 과일·채소 신선도 유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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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최은지기자 jji1224@yeongnam.com

새싹이 돋아나는 봄철을 맞아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과일과 채소를 사려는 주부가 늘어나면서 유통업체 식품관이 북적이고 있다. 하지만 과일과 채소는 구매한 뒤 관리에 소홀하면 금방 시들거나 향이 증발하면서 특유의 봄 내음을 느낄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10년 이상 식품관에서 채소와 과일을 담당하고 있는 주부사원들에게 그들만의 과일, 채소 관리 노하우를 들어 보았다.

기본적으로 채소를 오랜 기간 보관하려면 흙이 묻은 상태로 살짝 흙만 털어주고, 뿌리채소는 뿌리를 절단하지 말고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채소는 수분이 증발하면 금방 시들해지기 때문에 분무기로 신문지를 살짝 적셔 채소를 감싼 뒤 팩에 보관하면 보름 이상 싱싱하게 냉장고에서 보관이 가능하다.

양배추와 양상추는 절단하지 않은 채 겉잎만 1~2장 떼어서 비닐랩을 이용해 보관하고, 당근 역시 씻지 말고 흙만 털어내고 보관하는 것이 좋다. 요리하고 남은 애호박은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팩에 담아 보관하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감자는 검은 비닐팩을 이용하여 햇빛을 차단해주며, 만약 싹이 돋아 난 경우에는 씨눈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자의 씨눈에는 솔라닌이라는 식중독 유발 물질이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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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는 흙 묻은 채 팩에 보관

무는 무청을 두고 보관하면 영양분과 수분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무청을 절단하고 흙이 묻은 상태로 팩에 보관하면 된다.

버섯은 물이 닿으면 금방 시들해 식감이 사라지기 때문에 물이 닿지 않게 밀봉해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리에 자주 사용되는 파는 물에 살짝 씻어서 신문지로 말아 보관하는 방법이 있다. 요리 시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하려면 듬성듬성 썰어 상단 부위가 절단된 페트병에 세워서 보관하면 신선도가 더 오래간다.

고구마는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적정 보관 온도는 10~15℃이며 자주 옮기거나 만지면 안된다. 포장상자 중간중간에 환기 구멍을 뚫어주면 더욱 좋다. 고구마는 마르면 썩기 때문에 말리지 않고 신문지를 위에 덮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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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냉이 살짝 씻어 냉장

봄철에 즐겨 먹는 달래와 냉이 등의 봄나물은 흐르는 물에 살짝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에 적당량을 잘라 냉장 보관하면 1주일 정도 먹을 수 있다. 더 오랜 기간 보관이 필요할 경우에는 물기를 제거한 뒤 비닐 팩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두면 오랫동안 향과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사과와 자두 등 산성 성분이 많은 과일은 에틸렌가스를 배출해 다른 과일을 빨리 상하게 하기 때문에 반드시 다른 과일과 별도로 보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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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복숭아 신문지로 싸서

사과와 배를 오랜 기간 보관하기 위해서는 신문지로 싸고 비닐 팩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복숭아 역시 신문지를 이용하여 감싼 뒤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면 오랜시간 단맛을 유지할 수 있다. 복숭아를 구입한 후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먹기 30분~1시간 전에 꺼내 놨다 먹으면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바나나는 표면이 금방 무르기 때문에 상온에서 공중에 매달아서 보관하면 좋다. 포도는 먹기 전까지는 물기가 닿지 않도록 보관하고 신문지 등으로 감싼 상태 그대로 보관하는 게 좋다.

귤은 공기가 통하지 않는 냉장고에 보관하면 신맛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실온에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종이나 신문지, 키친타올을 이용해서 겹겹이 귤이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적당량을 종이에 싸서 보관하면 좋다. 귤이 잠길 정도의 물에 소금을 조금 넣은 다음 식초 한두 방울을 넣고 귤을 담가 1~2분간 흔들었다 건지면 귤 표면의 농약도 제거되고 보름 정도 보관할 수 있다.

김명하 동아백화점 식품관 팀장은 “주부들 가운데 냉장고를 너무 믿고 오랜 기간 보관하는 경우가 있는데, 각각의 과일과 채소 등의 특성을 잘 알고 보관하는 것이 좋다”며 “너무 많은 상품을 냉장고에 보관하게 되면 냉기 및 수분 전달이 잘 되지 않으므로 각각의 상품마다 적정량을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 도움말=동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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