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전라도지역 건설업체들이 대구 아파트분양시장을 접수한 데 이어 올해는 부산지역 건설업체들의 진출이 눈에 띈다. 올 상반기 12개 정도 업체가 분양에 나선다고 보면 부산지역 업체 비율이 40%를 넘는다. 이미 분양을 마쳤거나 분양대기 중인 업체는 모두 5곳이며, 3개 업체는 올해 대구시장에 처음 진출한다.
분양대행사 이룸 C&D 서상욱 대표는 “부산지역 건설업체들은 대구시장이 침체기에 빠져 있던 2000년대 후반기에 나홀로 활황기를 맞아 고공성장해 막대한 현금자산력을 갖추었다”면서 “이들이 얼마 전부터 대구지역의 노른자위 땅을 사들이고 아파트 분양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또 “대구지역 건설업체들은 자금력이 뒤떨어져 좋은 택지가 있더라도 구매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와 가장 오랜 인연을 갖고 있으면서 꾸준히 아파트분양을 이어가고 있는 삼정은 4일 북구 칠성동에 ‘오페라 삼정 그린코아 더베스트’를 분양한다. 2000년 두류동 삼정그린빌로 대구시장 문을 두드린 삼정은 지금까지 북구 침산동 삼정그린코아를 비롯해 반월당 삼정그린코아·동인동 삼정그린코아 등을 분양해 대구지역민들에게는 지역기업만큼이나 낯익은 회사로 자리매김할 정도다.
‘오페라 삼정 그린코아 더베스트’는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침산지구의 최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어 다양한 생활편의시설과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옛 제일모직 부지에 대한 개발기대감 등으로 인해 분양 전부터 사전예약자만 1천여명이 대기할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정은 이번 분양이 완료되는 대로 성서5차 산업단지 배후 신도시로 조성되고 있는 달성군 세천지구에도 수요가 많은 실속 중소형 아파트 700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2012년 처음 대구에 발을 내디딘 이진종합건설도 2년 만에 다시 달성군 화원읍 천내리에 ‘화원 이진캐스빌’을 들고 나온다. 이르면 4월 내 분양예정으로 2012년 북구 태전동에 선보였던 ‘강북 이진캐스빌’의 완전 분양 대박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부산·경남일대에서 주로 아파트 사업을 진행해온 미진건설도 4월 중에 달성군 옥포면 본리리에 ‘미진이지비아 와이드명곡’을 분양한다. 전체 1천278가구 대단지를 전용면적 84㎡ 이하로만 구성했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명곡역과 2.5㎞ 정도 떨어져 있다.
이 밖에도 지난해 가장 뜨거운 분양열기를 거두었던 대구테크노폴리스에는 <주>일동이 진출한다. 부산지역에서 30여년 역사를 가진 일동은 ‘미라주’라는 브랜드를 갖고 있으며,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전용 895가구를 올 상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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