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많은 구미시, 중소형 아파트 인기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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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23   |  발행일 2014-09-23 제16면   |  수정 2014-09-23
40∼60㎡대 면적 선호···매매가도 높게 형성돼
오태명당 풀리비에 등 높은 청약률 관심 집중

구미는 국가산업단지와 IT산업 등으로 다른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20∼30대 젊은층의 비율이 높다. 이 같은 특성은 주거문화에도 고스란히 나타나 옛 40평형대의 아파트에 반해 중소형아파트의 인기가 더 높다. 특히 사회초년생 등 독신이나 신혼부부 등 1∼2인가구의 비중도 높아 옛 10∼20평형대의 소형이 높은 매매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구미시 자료에 따르면 8월말 현재 구미시 인구는 모두 42만118명이다. 이 가운데 20대는 6만3천802명으로 전체 15.1%를 차지한다. 또 30대는 7만6천110명으로 18.1%다. 20∼30대를 모두 합치면 13만9천912명으로 33.3%나 된다. 일반적인 지방 중소도시의 청년층비율을 훨씬 웃돈다.

이러다보니 1∼2인 가구가 생활하기에 적합한 전용면적 40∼60㎡대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매매가격대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온나라부동산정보통합포털의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입주한 구미시 송정동 푸르지오 캐슬A단지 전용면적 60㎡의 지난 7월 신고된 최고 가격이 2억1천800만원이나 됐다. 같은 단지의 다른 물건도 1억8천여만원에 거래됐다.

입주한 지 20년이 가까워지는 아파트도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고 있다. 1996년 입주한 옥계동 에덴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60㎡가 1억3천170만원에, 같은 해 입주한 오태동 대동타운3차 60㎡는 1억2천5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밖에도 송정동 동양한실 60㎡가 1억3천650만원에 매매가 이루어진 것을 비롯해 상당수가 1억원에서 1억2천만원에 실거래가격이 신고됐다. 이 같은 가격대는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과 송현동지역 전용면적 60㎡ 아파트가 1억6천만원대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지역부동산전문가들에 따르면 “젊은층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원룸을 비롯해 소형아파트들이 인기가 있다. 옛 40평형대 아파트는 현재도 입주가 이루어지지 않은 공실이 있지만 소형에서는 빈집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소형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높은 반면 10평형 후반대와 20평형대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다 보니 신규 물량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지난 18일 시행사인 MK주택이 모델하우스를 공개하고 분양에 들어간 구미시 오태동 ‘오태명당 풀리비에’는 평균 청약률이 7대 1을 넘었으며 인기 평형인 2단지 56㎡(옛 22평)의 경우 최고 청약률이 13대 1을 기록하는 등 실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MK주택 관계자는 “소형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은 데다 3.3㎡당 590만원대의 합리적인 분양가가 더해져 보기 드문 높은 청약률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인근 지역의 입주한 지 20년에 가까운 낡은 아파트와 비교해서도 가격대가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오태명당 풀리비에의 분양가는 전용 면적 56㎡(옛 22평) 1억3천650만~1억3천700만원, 49㎡(옛 19평) 1억1천990만원, 38㎡(옛 15평) 8천990만원이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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