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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고 독서동아리 학생과 정민 교사(왼쪽줄 맨 끝)가 교내 도서관에서 사제동행 책읽기 모임을 갖고 있다. |
울릉도에서 유일한 고교인 울릉고. 전교생이 180명으로 소규모 학교인 울릉고에서 최근 독서동아리가 결성돼 책 읽는 학교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독서동아리는 올 3월 국어과목 전담 교사로 부임한 정민 교사(31)의 주도 아래 2학년 학생 10명으로 꾸려졌다. 이들 학생은 정 교사와의 1대 1 심층면접을 통해 선발됐다.
독서동아리는 우선 학교 도서관 살리기부터 나섰다. 학생이 찾지 않아 방치된 도서관의 도서 분류작업부터 시작했다. 앞서 전문성이 필요한 작업이라 울릉초등학교 사서교사를 초청, 정 교사와 학생이 도서정리 및 분류작업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먼지가 쌓이고 여기저기 어지럽게 분산된 도서를 정리하는 데만 꼬박 2개월이 걸렸다. 포항영일공공도서관 사서가 이들의 작업을 도우러 1박2일 일정으로 울릉고를 방문했지만 그냥 되돌아갔다. 도움을 줄 필요가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정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독서동아리 회원은 서가정리, 신간신청, 도서 바코드 작업, 독후감 제출, 토론 등 다양한 도서관 활동을 한다. 교내 문예활동과 교외 각 기관에서 개최하는 공모전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차례씩 사제동행 책읽기 모임도 갖는다. 학생끼리 모여 책을 읽고 토론하는 데서 나아가 교사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확대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송예지양은 “사제동행 책읽기 모임을 통해 독해력과 문장력이 풍부해졌다. 덕분에 올해 독도문예대전 산문부문 특선에 입상해 기뻤다”고 자랑했다.
교사와 학생이 머리를 맞대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독서활동을 기획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동아리회장 조민경양은 “독서활동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활동을 한다. 특히 주먹밥 만들기, 학생과 선생님 이름으로 삼행시 짓기, 사제간 영화감상토론 등의 체험활동이 인기”라고 소개했다.
정 교사는 “도서관 운영 전반에 걸친 활동이어서 학생이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울릉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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