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거래 대구 전세 아파트 가격 ‘천정부지’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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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2   |  발행일 2014-10-22 제15면   |  수정 2014-10-22
최고가 전세, 매매가의 94%

대구 전세가 전국 상위

수성동3가 롯데캐슬
211.6㎡ 7억원 기록

실수요자 부담만 가중
전세가 오름세 지속
매매 수요 이끌어낼
정부차원 대책 시급

최근 1년간 대구에서 거래된 전세 아파트 중 최고가는 수성구 수성동3가 롯데캐슬로 전세가율이 9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입수한 지난해 10월 이후 전국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최고가 아파트는 올해 4월 초 계약한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전용면적 244.66㎡로 23억원에 달했다. 이는 서울지역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세 가격(3억3천만원)의 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대구의 최고가 아파트 전세는 2008년 입주한 수성구 수성동3가 롯데캐슬 전용면적 211.6㎡(64평)으로 7억원을 기록했으며, 평(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1천93만원에 이른다. 특히 전국 17개 시·도별 아파트 전세 최고가격을 살펴봐도 대구는 서울과 경기(8억5천만원)·부산(8억원)에 이어 셋째로 높았다. 경북은 3억3천만원으로 강원(2억7천만원) 다음으로 낮았다.

국토부 온나라부동산정보포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롯데캐슬 같은 면적의 매매가격이 각각 7억3천810만원과 7억4천183만원인 것으로 신고되어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은 각각 94.8%·94.3%나 된다. 대구지역 아파트 전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일부 단지에서 전세가율이 90%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 그대로 입증됐다.

반면 대구에서 전세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1987년 건축된 달성군 현풍면 중리 학산아파트 전용면적 26.78㎡(통칭 8평)로 2천만원이다. 평(3.3㎡)당 250만원으로 롯데캐슬과 비교하면 25%에도 미치지 않는다. 롯데캐슬 1가구 전세 가격이면 학산아파트 35가구의 전세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학산 아파트의 올해 매매가격은 3천500만원에서 최고 4천400만원으로 대부분이 4천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한편 최근 1년간 거래된 전세 아파트 중 전국에서 가장 가격이 낮게 신고된 곳은 칠곡군 약목면 관호리 성재아파트 전용면적 39.24㎡와 전북 군산시 나운동 주공2차 전용면적 35.64㎡로 각각 800만원이었다. 성재아파트의 매매가격은 1천800만원에서 2천만원이다.

이노근 의원은 “전국적으로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전세가율이 70%를 넘기는 곳도 많아 실수요자들의 전세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어 실수요자를 매매로 유인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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