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활기띠는 미분양 시장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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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9   |  발행일 2014-10-29 제15면   |  수정 2014-10-29
부동산 정책 영향, 2개월 연속 감소세···1천가구 아래로 뚝
다시 활기띠는 미분양 시장

올 상반기 일부 단지에서 발생한 미분양 물량으로 지난 7월 크게 늘어났던 대구지역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2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다시 1천가구 아래로 떨어졌다.

지역부동산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분양물량이 몰렸던 달성군지역에서 분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미분양이 크게 증가했으나, 9·1 대책을 비롯한 정부의 잇단 부동산정책과 금리인하 등으로 다시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미분양물량이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와 대구시가 28일 발표한 미분양 아파트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대구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773가구로 전달의 1천97가구보다 29.5%(324가구) 줄었다. 지난 7월 1천754가구를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감소세이며 6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1천가구를 밑돌게 됐다.

대구지역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부동산시장 활황으로 신규 분양이 100%계약률을 기록하고 기존 미분양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4월 296가구로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신규 분양이 한꺼번에 몰리고 과다 공급논란이 일면서 증가와 감소를 반복해왔다. 실제로 이 기간 일부 단지에서는 3순위 청약에서조차 미달을 기록하면서 초기 분양률이 극히 저조해 미분양물량을 양산했다.

그러나 정부가 7·24대책에 이어 9·1부동산 대책까지 연이은 부동산 활성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까지 다시 부동산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미분양물량도 조금씩 소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모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초기에 저조한 분양률을 기록했던 단지도 실수요자의 문의가 계속돼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신규 분양물량의 감소는 수치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8월말 기준 163가구였던 준공후 미분양은 단 2가구 줄어드는 데 그친 반면 준공전 미분양은 같은 기간 934가구에서 612가구로 34.4%(322가구)나 급감했다.

미분양 감소분 322가구는 모두 달성군에 집중됐다. 옥포면 대성베르힐이 9월 한 달 동안 132가구나 계약된 것을 비롯해 다사읍 동화아이위시 3차 85가구·현풍면 일동미라주 80가구·현풍면 호반베르디움 78가구·옥포면 미진이지비아 20가구 등이 팔려나갔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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