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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대구시 북구 안경특화거리 앞 조형물에서 손진영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그동안 주문자 생산(OEM) 위주였던 대구의 안경산업은 자체 브랜드와 디자인 개발이 이뤄지면서 새로운 도약기를 맞았습니다. 올해는 대구가 세계 안경역사를 새롭게 쓰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5일 오전 대구시 북구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에서 만난 손진영 센터장은 올 한 해 목표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다소 높아보이는 목표였지만 그의 목소리와 표정에서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2008년부터 <재>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를 맡고 있는 손 센터장은 전 세계를 누비고 다니는 기관장으로 더욱 유명하다. 그가 해외 바이어와 현지 업체의 담당자를 직접 만나는 이유는 이들을 지역 기업 및 대구국제안경전(DIOPS)과 연계시키기 위함이다. 이달 중 독일출장도 예정되어 있다는 그는 “좋은 소식을 들려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손 센터장이 이처럼 발로 뛴 결과는 센터에서 주관하는 DIOPS에서 나타났다. 패션 디자인과 문화가 결합된 세계적인 안경 축제인 DIOPS는 지난해 역대 최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DIOPS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행사 관람객은 개막 첫날에만 해외 바이어 688명을 포함해 1만5천228명이 방문해 단일 관람객 기준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또 3일 동안 총 관람객은 3만1천578명으로 지난해(1만5천913명)에 비해 2배 정도 늘어났다. 수출과 내수 판매 실적도 소폭 늘었으며 무엇보다 단순한 수출 전문 비즈니스 전시회에서 벗어나 학술행사까지 포함된 종합 박람회로 거듭났다. 올해 4월22일에 개최되는 DIOPS도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안경산업의 장래가 마냥 밝은 것만은 아니다. 엔저의 장기화로 지역 최대 안경테 수출국인 일본으로의 수출이 지난해에만 10%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 센터장은 “올해 대구 안경 산업이 분명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로운 소재의 안경테가 개발을 앞두고 있는 것은 물론 해외 유명 업체의 OEM 제작이 아닌 국내 업체의 자체 브랜드들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대구는 전통적으로 금속 소재의 ‘메탈 안경’이 강세를 보였으나 각종 R&D사업과 업체들의 노력으로 플라스틱 제품과 친환경 소재까지 다양화되고 있다. 이는 어떤 소재의 안경이든 대구에서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해외 바이어에게 분명 매력적인 요소”라며 “현재 취약한 렌즈 업체까지 대구로 온다면 지역에는 안경에 대한 원스톱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 센터장은 “최근에는 서울의 ‘젠틀몬스터’ 외에도 대구스타기업인 반도옵티칼의 ‘폴 휴먼’ 등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뛰어난 디자인을 장점으로 세계로 나아가는 국내 업체가 많기에 지역 안경산업은 분명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글·사진=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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