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지역을 넘어 세계로] ‘슬립리스 인 시애틀’의 도전

  • 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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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22   |  발행일 2015-04-22 제6면   |  수정 2015-04-22
“시애틀이 오사카에도 간다” 대구 토종 커피브랜드 첫 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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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비토코리아 이상혁 대표가 자사의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슬립리스 인 시애틀(Sleepless in seattle)’ 매장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비토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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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토종 커피 브랜드인 ‘슬립리스 인 시애틀’의 일본 1호점인 오사카 혼마치점 점주 쇼이치 마토바씨가 지난 3월 본사 교육 차 대구를 방문해 83타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비토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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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립리스 인 시애틀’ 심벌. <비토코리아 제공>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커피 브랜드인 ‘슬립리스 인 시애틀(Sleepless in seattle)’(이하 시애틀)이 일본에 본격 진출한다. 대구 토종 커피 브랜드의 일본 진출은 ‘시애틀’이 처음이다. 또 ‘시애틀’ 브랜드의 해외 진출은 중국에 이어 일본이 두 번째다.


내달 최대쇼핑가 혼마치 1호점
‘시애틀’ 맛에 반한 현지인 운영
주변 세계적 프랜차이즈와 한판
이상혁 대표 “신선 재료로 승부”


‘시애틀’ 브랜드로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는 <주>비토코리아(대표 이상혁)는 오는 5월7일 일본 1호점인 오사카 혼마치점을 오픈한다고 21일 밝혔다. 비토코리아는 이번 ‘시애틀’ 일본 1호점 오픈을 계기로 지역을 넘어 글로벌 커피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애틀’ 혼마치점은 현지 대기업 임원 출신의 50대 중반 일본인 남성인 쇼이치 마토바씨가 현지 가맹점 형태로 운영한다. 일반적으로 해외 진출점 1호는 본사 직영체제로 운영되는 것과 다르다.

이 점주는 앞서 지난해 10월 비토코리아와 가맹계약을 했다. 그 뒤 오사카 신사이바시 거리와 혼마치 거리의 경계지점에 있는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을 임대했다. 매장은 1~3층 규모로 꾸며진다. 나머지 4~5층은 사무실 용도로 사용한다.

현재 매장 오픈을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내·외부 인테리어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이번 주 중 간판을 달 예정이다. 또 21일 커피 원두와 소모품 등 매장 오픈을 위한 초도물량(300㎏ 분량)이 항공편을 통해 일본 현지로 배송됐다.

비토코리아 관계자는 “점주가 이미 지난 3월 초 대구의 본사를 방문해 2박3일간 커피와 서비스 전반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며 “이미 현지에서 매니저를 포함한 직원 5명을 고용해 매장 오픈을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혼마치점 인근의 신사이바시 거리는 오사카 최대의 쇼핑지역이다. 또 신사이바시 거리의 경계지점과 만나는 혼마치 거리는 오사카 시내의 중심부로, 주변에 대규모 비즈니스 타운이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현지 쇼핑객이나 회사원들이 주요 고객층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애틀’ 혼마치점 주변에는 스타벅스 매장과 일본의 대표적 커피 브랜드인 도토루(DOUTOR) 매장이 있지만, 그 외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커피숍이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비토코리아는 일본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시애틀’ 브랜드의 신선함과 최상의 커피맛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면 시장성이 충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혼마치점 점주가 비토코리아와 ‘시애틀’ 가맹계약을 하게 된 계기도 눈길을 끈다. 오사카 현지에서 세무사로 일하는 이상혁 대표의 지인이 ‘시애틀’ 브랜드를 점주에게 소개해 준 것이다. 이 대표의 지인은 혼마치점 점주가 일하던 대기업의 세무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이상혁 대표는 “대기업 임원이었던 점주가 퇴직 후 커피숍을 운영하려던 차에 지인이 우리 브랜드를 소개시켜줬다”며 “그 뒤 일본에서 점주를 만났는데 ‘시애틀’만의 커피에 대한 열정과 맛, 노하우에 반해 가맹계약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비토코리아는 앞서 2008년 중국 충칭점, 2012년 중국 톈진점을 오픈한 바 있다. 이번 일본 1호점인 혼마치점 오픈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일본과 중국은 물론 홍콩과 마카오·필리핀·말레이시아·미국 등 글로벌 커피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지사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이상혁 대표는 “자체 로스팅 공장과 커피 브랜드 세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커피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며 “지역을 대표하는 글로벌 커피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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