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공공도서관 서비스 질이 전국 6대 광역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돼 변화와 혁신이 요구된다. 최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2회 전국도서관대회 올해의 우수 도서관 시상식에서 대구지역 공공도서관은 지난해에 이어 단 한곳도 수상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전국 6대 광역시 공공도서관 중 2년 연속 우수 도서관에서 탈락한 지자체는 대구가 유일하다. 이번 대회에서는 45개 기관이 올해의 우수 도서관으로 선정됐다.
‘한 나라의 과거를 보려면 박물관에 가고 미래를 보려면 도서관에 가라’는 말이 있듯이 지식정보화시대를 맞아 공공도서관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다. 국내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32%로 스웨덴(74%)의 절반에 그치고, 대구시민의 공공도서관 이용률 역시 28.1%로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친다. 지난해 대구지역 공공도서관 도서대출 횟수도 시민 1명당 2.2권에 불과하다. 이처럼 추락한 공공도서관의 위상을 높이고 멀어진 시민들의 발걸음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 요구에 부응하는 특화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이 급선무다. 백화점식으로 나열된 천편일률적인 강좌는 지양하고 내실을 다져야 한다. 지역 주민과의 소통도 강화해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고 빌리는 공간이 아니라 주민들이 편하게 드나들며 지식을 나누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
대구 공공도서관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구·군별 도서관 인프라 격차 완화도 시급한 과제다. 정보 취약계층이 많은 지역일수록 공공도서관 확충이 더 절실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한 예로 대구 남구의 경우 16만6천여명의 주민이 남부도서관 한 곳을 이용해 달서구·수성구에 비해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 이와 함께 법정기준의 절반에 그치고 있는 사서 확보도 도서관 서비스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하다. 대구시에는 시립 9곳, 구립 13곳, 군립 1곳 등 23곳의 공공도서관이 있지만 정규직 사서는 전체 162명으로 건물 면적에 따른 법정기준의 56% 수준이다. 장서를 기준으로 하면 29.6%에 불과하다.
도서관법에 따르면 지역 도서관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것은 지자체의 몫이다. 마침 내년도 전국도서관대회는 대구에서 열린다. 올해의 결과를 거울삼아 ‘대한민국 교육수도 대구’의 위상에 흠이 가지 않도록 공공도서관 활성화와 서비스 품질 향상에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 대구시도 도서관발전종합계획 수립 등 중장기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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