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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경쟁률 고공행진
‘힐스테이트 황금동’ 1순위 622대 1
중소형분양 ‘대구 역대급’ 청약기록
▶매매가 전국 최고 상승률
3.3㎡당 평균 886만원…작년比 15%↑
단기 매매차익 투기수요 몰린것도 영향
▶초저금리에 청약대열 대거합류
전세난에 지친 30代 새 수요층 떠올라
지역주택조합아파트 공급물량도 급증
▶내년 대구 입주물량 증가
중소형 아파트 위주 달성지역에 집중
테크노폴리스 조성…수요 이어질 듯
2015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열기를 뿜어온 대구지역 부동산시장의 앞날을 두고 다양한 예측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부동산 활황세가 2016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와 내년 초를 기점으로 하향 그래프를 그릴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당초 올해부터 분양시장이 조정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크게 빗나간 점에 비춰 아직은 대구 부동산 시장이 상승곡선을 이어갈 여력이 있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하반기 대구지역에서 가장 높은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지난 8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황금동’으로 1순위 청약접수 결과 197가구 모집에 12만여명이 몰려 6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평균 경쟁률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B가 37가구 모집에 3만6천427명이 청약해 무려 984.5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낸 것을 비롯해 59㎡ 343.97대 1, 84㎡A 834.55대 1, 84㎡C 464.63대 1 등으로 ‘대구 역대급’ 청약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10월 분양한 라온건설의 ‘월배역 라온프라이빗’도 최고 247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평형 당해 1순위 마감했다. 같은 달 분양한 포스코건설의 ‘펜타힐즈 더샵2차’도 경산지역 단지임에도 불구 ‘수성구 생활권’을 무기로 최고 79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전평형 당해 1순위 마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대구지역 신규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902만원으로 지난해(761만원)보다 18.5% 올라 전국에서 부산(47%) 다음으로 가팔랐으며, 특히 수성·달서·동구는 이미 1천만원을 넘긴 지 오래다. 이와 함께 올해 기존 아파트의 3.3㎡ 당 평균 매매가는 886만원으로 지난해보다(773만원) 14.6% 올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분양가와 청약 경쟁률 등이 고공행진하는 것은 올해 대구지역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데서 비롯된다고 업계 일부에선 분석했다. 분양전문 광고대행사 <주>애드메이저 기업부설 부동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대구지역에 공급된 일반분양 아파트는 모두 15개 단지 8천87가구로 지난해 분양된 2만3천241가구의 34%에 불과하다. 하반기의 경우 9월 ‘각산 서한이다음’ 372가구, 10월 ‘월배역 라온 프라이빗’ 258가구, ‘매천역 더뉴클래스·각산역 더뉴클래스3차’ 동시분양분 220가구가 전부였다. 오는 연말까지 예정된 ‘동촌역 태왕아너스 르네상스’의 516가구를 비롯한 4~5개 단지 2천200여가구를 포함하면 지난 10년간 대구지역 연평균 공급규모인 1만여가구 수준이다.
반면 일각에선 “대구의 높은 분양가와 청약열기는 단기 매매차익을 노린 투기수요가 엄청나게 몰렸기 때문”이라며 “대구의 경우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이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을 견인하고, 또 이 분양가격이 기존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분석들과 함께 올해 상·하반기의 경우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초저금리와 청약제도 개편에 힘입어 청약대열에 대거 합류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전셋값 급등 여파로 30대가 분양시장의 새로운 주(主) 수요층으로 떠올랐으며, 저금리의 은행 대출상품을 활용해 청약전쟁에 적극 뛰어들었다.
수치상으로 일반분양 아파트의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올해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의 최대 이슈는 다름 아닌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다. 외곽 신도시 위주의 아파트 공급이 마감되고 도심의 토지매입이 어려워지면서 일종의 주택공동구매제도인 지역주택조합 방식이 새로운 아파트 공급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업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책임을 조합원이 져야 하며, ‘토지확보’가 사업성공을 위한 열쇠다. 대구시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대구지역에서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모두 30여개단지 1만8천여가구다. 이는 올해 11월 현재까지 공급된 일반분양 아파트의 2배 넘는 물량이다. 이 가운데 1개 단지가 승인을 얻어 공사중에 있으며, 5개 단지가 조합설립 인가를 끝냈다.
이같은 일반분양 및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열기 속에서 내년부터 대구지역에 급증하는 입주물량이 부동산 시장에 미칠 파장에 대해서도 업계의 관심이 크다.
내년 대구에선 2008년(2만5천86가구)보다 많은 2만6천845가구가, 2017년엔 1만6천488가구가 각각 입주할 예정이어서 또다시 입주대란이 오지 않을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입주물량 급증이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2008년 당시엔 범어·수성동 등의 도심 대형 평형 위주였으나 지금은 외곽지 중·소형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내년 입주예정인 2만6천845가구 중에서 달성군이 17개 단지 1만5천639가구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동·서·남·북·달서·수성구는 다 합해도 1만1천206가구다.
대구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달성군에 집중된 입주물량의 경우 일시적 조정기를 겪을 수 있겠지만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과 우수한 도심 접근성 등에 힘입어 높은 전세가로 어려움을 겪는 도심의 실수요자들이 매매수요로 돌아서 입주물량을 받쳐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G경제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2016년 경제전망’에선 “올해 분양시장 상황이 크게 개선되면서 분양물량이 늘었고 이에 따라 내년까지 주택건설 물량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주택담보대출 심사강화가 내년초 시행되고 미국의 금리인상 또한 이뤄질 경우 부동산 시장이 빠른 속도로 가라앉을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대구지역 분양전문가들은 “2016년 대구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엔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한다”며 “금리 인상과 함께 달성군 지역의 대규모 입주, 지역주택조합의 사활 여부에 따라 호황과 불황이 교차하는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창호기자 leech@yeongnam.com
| ■ 2015 하반기 대구지역 분양예정 아파트 (2015년 10월기준) | |||
| 단지명 | 위치 | 세대수 | 분양시기 |
| 대구대신e편한세상 | 중구 대신동 | 468세대 | 2015.11 |
| 범어동 효성해링턴플레이스 | 수성구 범어동 75-2 | 179세대 | 2015.12 |
| 다사죽곡협성휴포레 |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 129-14번지일원 | 783세대 | 2015.11 |
| 동촌역 태왕아너스 르네상스 | 동구 검사동 990-41번지 | 453세대(오피스텔 63실 제외) | 2015.12 |
| 남산역 화성파크드림 | 중구 남산동 2385-5 | 415세대 | 2015.12 또는 2016 초 |
| <자료:닥터아파트, 부동산 1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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