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 안된 의혹 난무…與 예비후보 더 뜨거워진 SNS 선거운동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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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수정 2016-03-14  |  발행일 2016-03-14 제면
野지지자 역선택 조장 댓글도

새누리당 경선 여론조사가 본격화되면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인터넷 매체를 이용한 여론조작(바이럴 마케팅) 및 상대 후보 비방 등으로 경선 분위기가 혼탁해지고 있다.

이만희 새누리당 ‘영천-청도’ 예비후보(52·전 경기경찰청장)는 지난 12일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토대로 “어제 정모씨 등 영천시의원 3명이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경북경찰청으로부터 압수수색과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혐의 내용은 정희수 후보 측에서 서울의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진행한 조사 결과를 불법적으로 확보한 후 이만희 후보를 지지한 지역민을 찾아 다니며 회유했다는 것”이란 내용을 SNS를 통해 배포했다.

이에 대해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은 “이만희 후보 측이 토대로 한 언론 기사들은 정 의원을 지칭하고 있지 않다”며 “이 예비후보가 악의적 메시지를 유포해 상대후보를 흠집내고 경선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 또 불법 향응 제공 등 2건의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이 후보가 대구지검 공안부에 고발돼 수사가 진행 중이란 사실을 알려드린다”며 SNS를 통해 반박했다. 정 의원이 주장한 이만희 예비후보의 선거법위반 혐의는 종친회 임원 및 간부를 대상으로 술 수백 병을 돌렸다는 의혹과 특정 언론사의 이 후보 관련 호의적인 기사 게재다.

이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경선 여론조사에서 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을 조장하는 듯한 글이 SNS에 떠돌아 논란이 일고 있다. 역선택은 유권자가 고의로 상대 당(黨)의 경쟁력이 약한 후보를 선택해 상대 당이 공천에 약한 후보를 출마시키도록 본인 의사와 반대로 지지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 때문에 ‘여론조사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먼저 물어 상대당을 지지한다고 할 경우 더 이상 조사를 진행하지 않는 방식’의 역선택 방지책이 마련됐지만, 여기에도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동구을’ 새누리당 이재만 예비후보 측은 13일 “박종희 대구 동구의원(비례대표)이 지난 8일과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또는 지지정당이 없다고 대답해야 유승민 의원에게 한 표 행사가 가능하다’ ‘야당을 지지한다고 답하면 전화가 바로 끊어지니 참고하세요’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또 “동구을 현역인 유승민 의원이 야당 지지자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이용해 야당 지지층의 역선택을 유도한 것으로, 박 구의원은 현재 새누리당 클린공천지원단에 조사 및 조치가 의뢰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대구 달서구병’ 예비후보인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57)이 보낸 문자메시지로 추정되는 글도 논란이 되고 있다. 남호균 예비후보 측은 “조 의원이 지난 12일 지역 유권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는 ‘(3월)16~17일 경선이 결정됐다. 지인들께 많이 전달해서 여론조사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16(수)~17일(목) 경선 여론조사 △100% 휴대폰으로 △053, 02로 시작하는 번호로 조사 △새누리 지지자 △오전 10시부터 조사 △여론조사 적극 참여’ 등의 홍보 요령이 적혀 있었다”고 주장했다.

남 예비후보 측은 또 “비슷한 내용의 메시지들이 조 의원이 운영하는 SNS 커뮤니티인 ‘네이버 밴드’에도 올려져 유포됐다”며 “문제는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 실시 여부는 물론 경선 일정도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다른 예비후보들은 ‘현역인 조 의원만 미리 경선 일정을 전해 들었다면 공천이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 측 관계자는 “예비후보 등록일(24~25일)을 기준으로 역산해 보면 경선 여론조사가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날짜가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느냐”며 “그런 대비 차원에서 핵심 지지자 100여명에게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정부는 20대 총선과 관련된 인터넷 또는 SNS 등을 이용한 흑색선전을 단속하기 위해 사이버 요원(경찰) 1천15명을 투입하고, 여론조사 왜곡이나 SNS 등 인터넷 매체를 활용한 불법 바이럴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영천=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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