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통가도 ‘태후’ 열풍이지 말입니다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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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14 07:21  |  수정 2016-04-14 09:40  |  발행일 2016-04-14 제20면
송중기 먹은 홍삼 매출 200%↑
송혜교 비비쿠션 3月 79% 증가
20160414
송중기가 모델인 코오롱스포츠 매장도 ‘태양의 후예’ 인기의 후광을 입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태양의 후예 상품’, 없어서 못 팔 정도이지 말입니다.”

대구지역 유통가에도 TV드라마 ‘태양의 후예’(이상 태후)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태후에 등장한 밀리터리 룩과 워커 등 군인 관련 아이템을 비롯해 드라마에 노출된 화장품·선글라스·홍삼제품 등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7층 영패션 매장에서는 태후가 시작한 지난 2월말부터 지금까지 약 5주간 이른바 ‘송중기 항공점퍼’를 중심으로 밀리터리 관련 아이템의 판매가 20%가량 늘었다. 드라마의 인기로 여성 고객의 구입 비중이 늘어난 덕분이다.

이 백화점 지하 1층 구두 매장에서는 워커 판매가 전년 대비 15% 이상 늘었다. 일반적으로 워커가 많이 판매되는 시즌이 아니지만, 드라마 영향으로 정통 밀리터리 느낌의 워커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관련 상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게 롯데백화점 관계자의 전언이다.

극중에서 남녀 주인공인 송중기·송혜교가 사용한 각종 제품도 드라마의 인기를 타고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송중기가 착용한 보잉 선글라스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선글라스 매장 매출은 대구백화점과 롯데백화점 대구점 모두에서 증가하고 있다.

송중기가 극중에서 먹은 정관장의 ‘홍삼정 에브리타임’도 드라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 제품은 소비자 사이에서 ‘유시진 홍삼’으로 불리며 매출에 날개를 달았다. 드라마 방영 이후 롯데백화점 대구점 정관장 매장에선 매출이 200% 껑충 뛰었고, 대구백화점에서도 35% 이상 상승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정관장 매장 관계자는 “최근 해당 제품을 찾는 고객의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물량이 동이 나 예약 판매를 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송혜교가 사용한 패션·뷰티 제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화장품 라네즈 모델이기도 한 송혜교가 극중에서 첫 데이트를 앞두고 화장을 고치는 장면에 등장한 라네즈 투톤 립바 립스틱과 비비 쿠션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라네즈 비비 쿠션은 드라마 방영 이후 3월 한달간 79.3%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송혜교 립스틱’이라고 불리는 라네즈 투톤 컬렉션은 지난 3월 16만개 이상 판매됐고 송혜교가 바른 컬러는 단독 5만개 판매를 돌파, 완판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송혜교가 극중에서 착용하고 나온 귀고리와 가방 등도 인기다. 대구백화점 본점과 프라자점의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에서는 송혜교의 착용 효과로 귀고리 판매율이 전년 대비 40% 이상 급증했다.

이 밖에 송중기를 모델로 기용한 코오롱스포츠도 수혜를 보고 있다. 올 시즌 새롭게 출시한 워킹화 ‘삭스(SOX)’의 판매량이 드라마 방송 이후 두 배로 늘었다.

박창혁 대구백화점 마케팅실 대리는 “태후에 PPL(간접광고)을 한 브랜드의 상품이 국내외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태후의 성공으로 앞으로 드라마 PPL에 참여하려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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