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캠핑’ 바람…자동텐트·5초침대·멀티테이블 인기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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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18 07:35  |  수정 2016-06-18 08:07  |  발행일 2016-06-18 제13면
테이블 겸 조리대…쿨러백 겸 돗자리…
최소한 장비와 간편식으로 힐링에 집중
지역 유통가, 관련 상품 20∼3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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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간편하게 즐기는 미니멀 캠핑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간편한 캠핑용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예전에는 마니아나 동호인이 즐기던 캠핑 열풍이 일반인으로 확산되면서 아웃도어 브랜드마다 다양한 캠핑용품을 쏟아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대구백화점에서는 2014년부터 해마다 캠핑 관련 상품의 신장률이 20~30%를 기록하는 등 아웃도어 브랜드의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 시즌도 지난 5월부터 지난 15일까지 캠핑용품의 신장률이 전년 대비 35%를 나타내고 있다.

◆미니멀 캠핑·근거리 캠핑 인기

최근 백패킹과 같이 간편하면서 자유로운 ‘미니멀 캠핑’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에는 텐트와 버너 등 무거운 장비를 제대로 다 갖추는 형식이 중시됐던 반면, 요즘에는 최소한의 장비만을 갖춰 떠나는 간편 캠핑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캠핑을 통한 심신의 ‘힐링’이라는 본연의 목적에 더 큰 비중을 두는 캠핑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니멀 캠핑이 주목받으면서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용품이나 하나의 제품을 두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서는 △조립할 필요 없이 펼치기만 하면 되는 자동텐트 △손쉽게 공기를 주입해 침대나 소파로 이용할 수 있는 ‘5초 에어베드’ △조리대 겸용 테이블 △테이블 겸 조리대 △쿨러백 및 돗자리로 사용가능한 ‘쿨비즈 매트백’ 등이 잘 팔리고 있다.

손진호 대백프라자점 대리는 “요즘 피크닉을 겸한 근거리 캠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간편한 접이식 캠핑용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간단히 만들 수 있으면서 뒤처리가 쉽고 단시간에 식사 준비를 할 수 있는 즉석 볶음밥 등 간편 식품 판매량도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 2층 식품관에서는 햄·참치 등의 가공식품과 즉석밥·즉석카레 등 인스턴트 식품 매출이 직전 2주간 15%가량 늘어났다.

캠핑족 5년 차인 직장인 박모씨(32)는 “처음 캠핑을 시작하는 사람은 장비 욕심이 있는데, 캠핑 경력이 늘다 보면 장비와 짐을 간소화하게 된다”면서 “편하게 쉬러 캠핑 가지, 텐트 치고 밥 해먹으면서 고생하지 않으려는 캠핑족이 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여름엔 간편하게 칠 수 있는 텐트를 이용하고, 음식도 맛집에서 포장해 가거나 즉석제품과 같은 간단식으로 해결하는 등 간편 캠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한편 친환경제품에 대한 관심 고조로 캠핑용 취사도구의 경우, 인체 무해성을 우선시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사람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휘슬러 매장 관계자는 “캠핑컬렉션과 솔라압력솥(1.8L)을 캠핑용 세트로 구성해 89만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내구성이 좋고 환경 호르몬에 대한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재구매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웃도어도 캠핑 특수 잡기 나서

캠핑 열풍이 점점 확산되면서 유통업체 및 아웃도어 업계도 ‘캠핑 특수’를 잡기 위해 관련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늘어나는 캠핑족을 잡기 위해 대백프라자 정문 맞은편 아웃도어 전문매장 ‘콜맨’ 대구점을 운영하며, 다양한 브랜드의 캠핑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도 텐트를 비롯한 캠핑용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블랙야크에서는 기존 캠핑 상품보다 가볍고 수납이 편리해 이동이 간편한 캠핑용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가족단위 나들이족을 위한 상품과 간편한 캠핑을 즐기는 백패커를 위한 아이템으로 나눠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노스페이스도 이번 시즌 가족 캠핑족을 위한 패밀리형 텐트부터 나홀로 캠핑족, 커플을 위한 2인용 초경량 텐트까지 텐트 제품을 보다 다양화했다.

코오롱스포츠의 경우는 텐트 외부상단(플라이)에 원통형으로 디자인된 모듈 시스템을 부착해 지금까지 텐트제품에서 볼 수 없었던 스마트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감성텐트 ‘프리돔’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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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화점이 운영하는 대백프라자 맞은편에 위치한 ‘콜맨’ 매장에서 모델들이 다양한 캠핑용품을 소개하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유통가, 캠핑족 겨냥 행사 풍성

이같은 캠핑 열풍에 대구지역 백화점에서는 늘어나는 캠핑족을 겨냥해 다양한 판촉전을 준비하고 있다.

대백프라자 정면 맞은편 ‘콜맨’ 매장에서는 돔텐트 제품들은 평균 30%, 그늘막 텐트는 20%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백프라자점에 입점한 ‘블랙야크’에서는 캠핑용품을 30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이너카펫을 제공하고, 본점에 입점한 아웃도어 브랜드 ‘오프로드’에서는 캠핑용품 전 품목을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동아백화점 쇼핑점도 지난 17일부터 6층 아웃도어 매장에서 코오롱스포츠·블랙야크·K2 등 국내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가 참여하는 캠핑용품 대전을 열고 있다. 텐트부터 취사도구와 의자, 식탁 테이블 등 다양한 캠핑 관련 상품을 할인 판매하며, 일부 상품은 특가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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