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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2일 대구 장산초등학교에서 열린 바른 식생활교육에서 학생들이 토르띠야롤 만들고 있다. |
솜씨협동조합(대구시 달서구 선원로)은 지난달 22일 대구시 달서구 장산초등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색소와 향료·감미료의 유해성을 알리기 위해 찾아가는 바른 식생활교육을 진행했다.
마을문화센터 솜씨협동조합 식생활 네트워크 강사로 일하는 구소형씨(여·44)는 종갓집 맏며느리인 친정어머니 덕분에 불량식품은 전혀 모르고 지냈다고 했다. 구씨는 “그래서인지 두 자녀도 오이·당근·다시마쌈 등 채소나 생선 위주의 식생활로 인해 감기도 잘 걸리지 않는 건강체질인 것 같다”고 말했다.
5년 전 생활협동조합 식품안전위원회에서 식생활강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바른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고,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을 만나 마을문화센터 솜씨협동조합을 결성했다.
이날 교육은 ‘식품첨가물이 뭘까요’를 주제로 햄·과자·사탕 딸기우유·바나나우유에 들어 있는 발색제와 타르색소의 유해성을 알리고, 가급적 이를 줄여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가공식품 섭취를 많이 하게 되면 하루에 50종 정도, 많게는 80종의 첨가물을 먹는 셈이라는 것이 조합측의 설명이다. 라면 하나에 들어가는 식품첨가물이 40여개에 이를 정도다.
“첨가물이 들어있는 식품을 많이 먹게 되면 기분도 우울해지고 자꾸 화가 나며 생각주머니도 작아진다”는 설명에 수업 전 초롱초롱하던 아이들의 눈망울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변하기도 했다.
3학년 유창민군은 수업 전부터 갖고 온 막대사탕을 수업 내내 먹고 싶어 하다가 마칠 즈음에는 쓰레기통에 버렸다. 유군은 “사탕이나 캐러멜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식품첨가물 수업으로 사탕에 타르색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앞으로는 많이 먹지 않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또 이날 교육에서는 유해물질 배출을 도와주는 방법도 배우고 나만의 간식으로 우리밀로 만든 토르띠야롤 만들기 체험도 이뤄졌다. 1학년 박창욱군은 “집에서 한 번도 요리를 해본 적이 없는데, 오이와 피망을 직접 만져보고 먹어보니 참 좋아요”라며 웃었다.
강사로 나선 구씨는 “몸에 유해하니 절대 먹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생활을 위해 식품첨가물을 줄이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 내 몸의 주인은 ‘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누구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안전 감시활동은 물론 안전한 먹거리 지킴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을문화센터 솜씨협동조합은 식품의 생산 전 과정에서 에너지와 자원의 사용을 줄이고 올바른 식생활을 전파하기 위해 초·중·고교 학생 교육을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사진=채임이 시민기자 chaeim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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