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45대 대통령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자 ‘트럼프’ 이름을 사용하는 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에는 <주>대우건설이 2007년 4월 준공한 주상복합아파트 ‘대우트럼프월드수성’(수성구 두산동)이 있다. 지역에서 최초 주상복합아파트로 알려진 이곳은 지상 42층 규모 건물 6개동, 967가구(112㎡~314㎡)다. 도시철도 3호선 황금역이 도보 4분 거리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대우트럼프월드수성 인근의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대구 최초의 주상복합아파트로 고급이미지를 내세운 아파트”라며 “입주시기가 오래되긴 했지만 그래도 주상복합아파트로는 대구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에 사는 일부 주민은 트럼프가 차기 미국 대통령에 선출됐다는 소식에 ‘후광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대우트럼프월드수성 주변에서 영업하는 한 부동산업자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손님이 먼저 이 아파트 이름을 꺼낸다”며 “그만큼 트럼프라는 이미지가 손님이나 주민에 각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브랜드라는 것이 유명해질수록 그 가치가 올라가는 건데, 그동안 트럼프의 이미지가 좋지 못했지만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기 때문에 향후 이름값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이름값이 아파트 가격 상승을 이끌지는 못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한국에서 아파트 값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은 바로 학군인데, 대우트럼프월드수성의 입지는 범어동 학군에 비해 뛰어나지 못하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이름이 들어간 아파트는 대우트럼프월드수성을 포함해 전국에 총 7곳이 있다.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체육관 부지 대우 트럼프월드(2000년), 서울 용산구 한강 대우 트럼프월드 3차(2001년), 부산 트럼프월드 센텀(2003년), 부산 트럼프월드 마린(2004년), 대구 트럼프월드 수성(2004년), 부산 트럼프월드 센텀 2차(2004년) 등 7곳 모두 부유층을 겨냥해 호화시설과 고급서비스를 도입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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