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반기문 찾아 “보수 대결집”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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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8   |  발행일 2017-03-28 제5면   |  수정 2017-03-28
후보지명 앞두고 사실상 지지 요청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27일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을 예방하며 사실상 지지를 요청했다.

김 도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도화동 마포트라팰리스에서 반 전 총장과 만나 “좌파 집권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보수 대결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도지사는 “기존의 중앙정치권에 물든 인물이 아니라 현장에서 바닥민심과 소통해 온 그런 리더십으로 보수 후보를 세워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도지사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반 전 총장이 “김 도지사의 통합의 리더십이야말로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하다”며 “김 도지사를 중심으로 한 보수결집에 힘을 보태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반면 반 전 총장 측은 “두 사람은 새마을운동과 관련한 유엔과 경북도 간의 협력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반 전 총장은 지난해 자신의 안동 방문시 김 도지사가 환대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정치 현안과 관련한 대화는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 도지사와 반 전 총장의 인연은 2008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들은 유엔에서 새마을운동의 경험과 성과를 아프리카에 이전하는 문제를 논의하고자 처음 만났다. 이후 지난해 5월 반 전 총장이 귀국했을 때 김 도지사가 반 전 총장을 안동으로 초청했고, 당시 김 도지사가 반 전 총장을 수행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한편 반 전 총장은 당초 미국 하버드대 초빙교수직을 수행하기 위해 24일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출국 일자를 1∼2주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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