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우체통 존립 빨간불…우편물도 급감

  • 김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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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18 07:11  |  수정 2017-04-18 07:11  |  발행일 2017-04-18 제16면
대구경북 우체통 1천591개
전국 1만4천26개…매년 ↓
우편물 5년 만에 절반 줄어
빨간우체통 존립 빨간불…우편물도 급감
집배원들이 우체통을 관리하고 있다. 우체통과 우편물 수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영남일보 DB>

“예전엔 집배원들이 한 움큼씩 편지를 가지고 갔었는데 요샌 통 못 봤네.”

17일 대구 북구 침산동에서 만난 이순자씨(65)는 과거 우체통에서 우편물을 수거해가던 집배원을 회상하며 말했다.

거리에서 빨간 우체통이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우체통이 사라지면서 집배원들이 우체통에서 한가득 우편물을 챙기는 풍경도 사라지고 있다.

경북지방우정청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우체통은 1천591개로, 2014년 1천823개에서 232개 줄어들었다.

전국 기준으로 남아있는 우체통은 1만4천26개다. 도시 도로가 인도에 설치한 입식 우체통(45X40X126㎝)은 1만2천691개, 농촌에 벽걸이 우체통(37X28X56㎝)은 2천335개다. 2011년 2만1천83개에서 2012년 1만9천428개, 2013년 1만8천60개, 2014년 1만5천681개, 2015년 1만4천920개로 줄었다.

우체통 안에 담긴 우편물 수도 급감했다. 2011년 전체 우체통 기준으로 4천793만 통이던 우편물은 지난해 2천29만 통으로 5년 만에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2016년 우체통마다 하루 평균 우편물 수는 5.8통이다. 2011년에는 9.1통, 2013년에는 8.5통이다. 우정사업본부는 해마다 4∼5월 전국에서 일제히 우체통을 정비한다. 실제 이용하는 고객을 중심으로 다시 배치하는데 혁신도시와 같은 신도시에 새로 설치할 때도 있다.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에는 3천500명 기준으로 1개 동마다 우체통 5개를 세운다. 중소도시에는 3천명 기준으로 1개 동마다 1.5개, 인구 10만명 이하 농어촌에는 2천명 기준으로 3개 마을마다 1개가 들어선다. 우편업무 취급 세칙에 따라 우체통 사이 최단 거리는 200m 이상이다. 이마저도 우편물량이 줄어들면 우체통은 철거될 수 있다. 경북지방우정청 관계자는 “우편물 개수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불편도, 우체통 간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체통을 철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지기자 miji469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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