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 “주택시장 회복세” “물가는 안정”…장밋빛 전망

  • 진식
  • |
  • 입력   |  수정 2017-05-10  |  발행일 2017-05-10 제면
■ 문재인 대통령시대 경제
각종 경제지표 전망 ‘긍정’
소비심리는 기대반 우려반
20170510
백화점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대선 이후 경기가 살아나고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지역 경제계에도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영남일보 DB>

‘주가 상승’ ‘주택시장 회복’ ‘물가 안정’. 제19대 대통령 선거 이후 나타날 각종 경제지표에 대한 전망치다.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촉발된 ‘촛불 집회’ ‘대통령 탄핵·구속’과 ‘장미대선’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서민경제는 직격탄을 맞았다. 이제 그 먹구름이 걷힐 지, 지역 경제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증시 상승장세 이어간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주가는 대선 이후에도 상승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역대 대통령 취임 1∼2년에 평균적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기 때문이다.

9일 케이프투자증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13대부터 18대까지 대통령 재임 기간에 코스피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임기 1년차의 코스피 수익률은 23.18%, 2년차는 26.18%로 평균 2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과거 사례에 더해 대선 이후 대내외적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당분간 상승장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다만 단기적으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인 데다 6월 예고된 미국 금리 인상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고, 6월 미국 금리인상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상승장이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번 상승장은 전 세계적인 경기 회복 국면의 초기와 맞물려 있는 데다 경상수지 등이 양호한 한국으로 글로벌 자금이 유입되는 상황이어서 19대 대통령은 코스피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발행하는 주간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한국 대선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과 대기업(재벌) 개혁으로 이어지면서 저평가된 한국 증시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주택시장 회복세 점쳐

지역 부동산 시장은 대선 이후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유력 대선주자들이 내놓은 부동산 관련 공약들을 살펴보면, 주택시장에 큰 악영향을 미칠 사항이 미미하고, 규제 고삐를 죄기보단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의 기조를 이어가는 ‘현상 유지’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11·3 부동산 대책의 경우 시간이 흐르면서 시장에선 적응하는 분위기 속에 올 들어 지역의 각종 부동산 지표들은 ‘맑음’을 형성하고 있다.

우선 지난달 대구에서 올해 첫 분양한 ‘수성 효성해링턴 플레이스’(745가구)가 계약 시작 5일 만에 모두 팔려나갔고, 경산시 상방동 ‘남천 리버뷰 우방 아이유쉘’(279가구)도 조기 분양에 성공하면서 90% 넘는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당초엔 정부 규제와 어두운 경기 전망으로 고전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으나, 분양 결과는 기우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향후 분양시장의 청신호가 되고 있다.

각종 지표들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월 말 기준 대구지역 미분양 주택이 627호로 전국 5대 광역시 중 가장 적었다.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이어오다 1년 전 1천769호에 견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올해 대구지역 1분기 주택 매매 및 전월세 거래량도 늘었다. 1~3월 대구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7천86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5천653건에 비해 39.1%(2천212건) 늘어났다. 전월세 거래량도 1만5천355건으로 작년 1만4천198건에 비해 8.1%(1천157건) 증가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지난달 초 발표한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조사 결과에서도 4월 대구의 전망치는 78.7을 기록했다. 1월 49.0, 2월 64.3, 3월 71.4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경북지역도 1월 48.7, 2월 59.5, 3월 60.6, 4월 78.9 등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민물가도 안정세 되찾나

대선 직전까지 먹거리를 중심으로 끝없이 오르던 서민 물가도 대선 이후엔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

어수선한 정국에 지난해부터 라면·맥주·치킨·햄버거·커피·음료 등의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인상 대열에 합류했고, 대선 전날인 8일에도 사이다와 콜라 등 음료 가격이 뛰어 서민들의 부담과 불만을 가중시켰다. 이 영향으로 소비자물가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0.4~1.5%를 보였지만, 올 들어선 1월 2%, 2월 1.9%, 3월 2.2%, 4월 1.9%에 이어 이달에도 2% 안팎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정권 교체기엔 통상 식음료 업체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이어진다. 하지만 대선 이후에는 정권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에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 이후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내수경기가 진작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대선이 있는 해에는 선거자금이 풀리면서 소비 여력이 생긴다는 속설이 있다. 증권가에서도 과거 사례를 보면 대선 직후에 소비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에서는 대선 이후 지역 소비심리 회복에 대해 기대 반 우려 반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단 뒤숭숭한 정국이 안정되면 소비심리가 지금보다는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역의 한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어수선한 정국으로 백화점 소비를 절제하는 고객이 늘어 고전했는데, 대선 이후에는 보다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