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생이 디자인…세계를 꿈꾸는‘간장종지’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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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30 08:06  |  수정 2017-05-30 08:06  |  발행일 2017-05-30 제29면
경일대 염순욱씨 제작 ‘딥나잇’
간장 양에 따라서 달 모양 변해
레드닷 디자인 공모전 준비중
지역 대학생이 디자인…세계를 꿈꾸는‘간장종지’
경일대 염순욱씨가 자신이 만든 디자인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그마한 간장 종지로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이 있다. 경일대 염순욱씨(24·산업디자인전공 4학년)가 디자인한 간장 종지 ‘딥나잇(Dip Night)’은 화투 패 ‘팔광(8光)’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간장이 가득 차 있을 때에는 초승달, 간장이 줄어들수록 보름달로 변하는 아이디어 제품이다. 이 제품은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서울리빙페어, 서울디자인페스타 전시회에서 큰 호응을 얻었으며, 1300K, 펀샵, G마켓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그는 이달 초 ‘제10기 코리아디자인멤버십’(이하 KDM)에 선발되었다. KDM은 글로벌 디자이너를 육성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소수 정예 핵심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KDM 출신들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수상뿐만 아니라 국내외 대기업 취업, 개인 브랜드 창업 등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KDM 10기에 선발된 염순욱씨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디자이너가 되고자 하는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3D프린터와 사진 촬영 스튜디오를 포함한 24시간 개방형 개인 작업 공간이 지원된다. 또한 LG, 삼성, 필립스 등 국내 유수 대기업과의 산학협력 프로젝트 수행과 미국, 유럽, 일본 해외 연수 및 워크숍 참여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10기에는 서류전형, 면접, 실기를 거쳐 최종적으로 17명이 선발되었다.

그는 현재 KDM 1기 대표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으며,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 마련된 개인 작업 공간에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2017 레드닷 디자인 공모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

염순욱씨는 “KDM 활동 중 공모전, 해외 연수 및 워크숍, 창업 지원 활동에 관심이 많다”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실력을 쌓아 제 이름을 내건 제품으로 글로벌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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