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할까? 다시 트램에 관심갖는 대구시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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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09 07:30  |  수정 2017-06-09 07:30  |  발행일 2017-06-09 제6면
직원, 프·독·스페인 견학
가능성 여부 신중히 타진

대구 ‘트램(노면전차)’ 도입의 불씨는 다시 살아날까. 대구시가 최근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인 트램을 운영하는 프랑스 등 유럽 3개국을 견학, 도입 가능성 여부를 신중히 타진하고 있다.

올해 초 대구시는 트램 도입을 저울질하다 도로여건 상 시기상조로 판단, 중장기 과제(4차순환선 도입 검토 가능)로 돌렸다. 하지만 국내 지자체마다 트램 도입에 큰 관심을 보이는 점을 감안, 사전 준비 차원에서 이번 유럽 견학을 진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 도시철도본부, 철도시설과 직원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5일(6박8일간) 프랑스 파리·랭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트램운영 기관을 차례로 방문했다. 운영 상황과 도입 초기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가 특히 주목한 곳은 일반 승용차와 도로를 혼용하면서 트램을 운영하는 프랑스와 독일. 랭스와 프랑크푸르트 지역은 도로가 좁은 곳(왕복 4차로)에 트램이 운영됐지만, 승용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2차로)는 확보한 상태였다. 다만 운행속도는 시속 10~15㎞로 느렸다. 초기엔 교통체증 유발 등의 이유로 트램 도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주민을 설득한 끝에 겨우 성사됐다고 시는 전했다. 이용이 편리한 데다 소음이 적고, 주변 경관이 깔끔하게 정비된다는 점이 주민의 생각을 움직인 것으로 파악됐다.

교차로의 경우, 사고 위험성이 상존하고 차량 정시 도착을 장담할 수 없는 게 여전히 단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느림의 미학’ ‘사람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가 안착된 것은 귀감이 된다고 대구시 관계자는 전했다.

왕복 6차로 이상의 대로가 많은 바르셀로나의 경우, 트램 전용선이 별도 깔렸다. 운행속도는 50㎞. 만약 좁은 도로가 많은 대구에 트램이 도입된다면 스페인보다 프랑스·독일의 혼용선 형태가 더 적합할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자체마다 트램으로 눈길을 돌린다. 우리도 막연히 도입이 어렵다고만 할 게 아니라 면밀하게 실익을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2월말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함께 호주 시드니를 방문, 트램 운영상황을 살펴봤다. 같은 달 차량 내 배터리로 가선(전차 아래·위에 있는 전기선) 없이 운행하는 무가선트램 기술을 개발한 한국철도기술연구원도 견학한 바 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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