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석현터널 540m‘오미자테마터널’ 새 명소 변신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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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1 07:18  |  수정 2017-06-21 07:18  |  발행일 2017-06-21 제2면
와인바·갤러리 등 꾸며
문경 석현터널 540m‘오미자테마터널’ 새 명소 변신
문경선 폐철도 노선의 터널을 이용해 만든 오미자 테마터널. <문경시 제공>

문경시 마성면 진남교반 문경선 석현터널이 오미자를 테마로 한 문화와 체험공간으로 단장돼 문경의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주>오미원(대표 박덕순)은 21일 ‘문경오미자테마터널’ 준공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문경오미자테마터널은 길이 540m, 폭 4.5m 규모로 총사업비 40억원이 투입됐다. 산·강·도로의 세 지형이 태극모양인 ‘삼태극’으로 유명하며 경북 8경 중 으뜸으로 꼽히는 진남교반에 자리한 이 테마터널의 지상부 일대는 삼국시대 산성인 고모산성과 석현성이 있다.

또 석현성과 이어진 곳이 영남대로의 원형을 간직한 유일한 길인 ‘토끼비리’가 있는 등 수려한 입지여건을 자랑한다. 특히 오미자와인을 생산하는 문경읍의 ‘오미나라’나 오미자테마파크, 문경새재 등과 가까워 이들과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항상 14~15℃의 온도를 유지하는 이 터널은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입구 50m근처에만 가도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입구에서 200m가량은 오미자 홍보를 위한 특산물 전시 코너와 와인바, 오미자 조형물 등으로 꾸며졌다. 여기서 더 들어가면 그림과 도자기, 예술품 등으로 장식된 갤러리를 만날 수 있다. 문경 전통도자기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 외국 도자기와 경남과 회령도자기 등 다양한 도자문화를 한곳에서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어린이를 위한 만화캐릭터와 매직아트, 포토 존으로 구성된 공간도 있고 연인 간의 애정 고백이나 부모와 자식 간의 감사의 말 등을 직접 밝힐 수 있는 이벤트 시설도 있다. 100m 정도의 공간에는 오미자를 저장하고 숙성시켜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을 겨냥한 오미자 상품도 개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모을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터널 운영업체 측은 “접근성이나 주변 환경이 뛰어나 진남역 철로자전거 등과 함께 문경의 명소로 가꾸어 나갈 작정”이라고 밝혔다. 터널 이용시간은 하절기(3∼10월) 오전 9시30분~오후 8시, 동절기(11∼2월)는 오후 7시까지 연중 무휴로 운영된다. 입장료는 1인당 2천500원이다.

문경=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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