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또 한번 No.1…글로벌 연구중심대학 ‘화려한 비상’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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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03 07:59  |  수정 2017-07-03 08:00  |  발행일 2017-07-03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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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가 김경태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개발한 ‘의료용 스크류’를 코렌텍에 기술이전하고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동 총장, 김경태 교수, 홍성택 코렌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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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는 최근 발표된 올해 라이덴랭킹에서 상위 1% 논문 비율이 국립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연구중심대학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경북대 한 연구실 모습. <경북대 제공>

경북대가 탄탄한 연구 경쟁력으로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있다. 경북대는 최근 발표된 올해 라이덴랭킹에서 상위 1% 논문 비율이 국립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라이덴대학은 최근 4년(2012~2015년)간 학술정보서비스기업 ‘톰슨로이터’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인용빈도 상위 1%, 10%, 50%의 논문 비율을 조사해 ‘2017 라이덴랭킹’을 발표했다.

라이덴랭킹 상위 1% 논문 비율
서울대 제치고 국립대 중 ‘최고’
생물의학·보건 분야선 전국 1위

연구비 수주 작년 1466억원 달해
기술이전 건수도 전국 최상위권
지역특화산업 육성·경제발전 견인


경북대는 국제논문 5천편 이상 발표한 대학 중에서 공동저자 Full counting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상위 1% 논문 비율이 국립대 1위(국내 8위, 아시아 67위, 세계 386위)로 나타났다. 학문 분야별 평가에서는 생물의학·보건학 분야(국제논문 1천편 이상 발표한 대학)가 상위 1% 논문 비율이 국내에서 가장 높았다. 라이덴랭킹은 학술정보서비스기업 톰슨로이터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논문 비율에 따른 총점을 산정해 교수 연구의 질을 측정하는 평가다. 논문 인용을 기준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그 대학 교수들의 연구 성과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경북대 교수들은 매년 최고의 연구 성과로 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초 이상욱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이산화바나듐 내에서 기존 물리법칙을 따르지 않는 열이동 현상을 발견,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과학학술지인 ‘사이언스’에 게재했다. 이 연구는 전기를 잘 전달하는 물질이 열도 잘 전달한다는 170년간 이어진 정설을 뒤집어 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경북대의 연구 경쟁력은 연구비 수주에서도 확인된다. 경북대는 지난해 대학정보공시 기준 1천466억원의 연구비를 수주했다. 이는 전국 대학 중 7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 5월에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기초연구실(BRL, Basic Research Laboratory) 지원사업에 전국 최다인 4개 연구팀이 선정돼 약 55억원의 연구비를 수주하기도 했다. BRL사업은 신진 연구 인력을 포함하여 창의적 주제 발굴·연구방법 등의 연구노하우를 신진 연구자에게 전수하는 차세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지원 사업이다. 올해 BRL사업에서는 344개의 과제가 접수되었으며, 최종 30개 과제가 선정됐다. 경북대는 조완근 환경공학과 교수, 진희경 수의학과 교수, 최무한 전자공학부 교수, 허영우 신소재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선정됐다.

기술이전은 대학의 연구 및 기술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 중 하나다. 2016년 기준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기술이전 건수가 경북대는 98건으로 전국 대학 중 6위를 차지했다. 거점국립대 중에서는 둘째로 많았다. 경북대는 대학의 연구개발 성과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사업화를 위해 기술이전에 많은 힘을 쏟아왔다. 대학의 우수 연구를 발굴하는데 그치지 않고 창의적 자산 실용화 추진팀을 구성해 수요자의 요구에 맞춘 시제품까지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김경태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개발한 ‘의료용 스크류’ 기술이전이다. 김 교수는 지난해 말 인공관절 및 의료기기 분야 국내 1위 기업인 코렌텍에 ‘의료용 스크류’ 기술을 이전했다. 의료기기 분야는 특성상 바이오 및 전기, 기계 분야 연구자와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전기공학과 교수 등 관련 분야 연구자와 실용화 전담인력 간의 협업을 통해 시제품 개발에 성공, 우수 연구를 기술이전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북대는 거점국립대학으로서 지역의 신산업 성장에 연계한 특성화 분야를 집중 육성해오며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해왔다. 올해 초에 경북대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사업인 ‘풀뿌리기업육성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을 통해 경북대는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RIS)을 수행해오면서 출시한 약령시 공동 한방브랜드 ‘동의고방’의 슈퍼푸드 글로벌 명품화 사업을 지역기업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사업 총괄책임자인 황의욱 경북대 교수는 “이번 사업은 참여 및 수혜기업군의 신규매출 150억원, 신규고용 50명, 수출증대 60억원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대구 약령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기 마련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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