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안된 공업용수관 파열 도로 거대싱크홀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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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7 07:26  |  수정 2017-07-27 09:25  |  발행일 2017-07-27 제9면
구미국가4産團…부실공사 의혹
“도로 부풀더니 흙탕물 쏟아져”
출근시간 운전자·시민 큰 불편
20170727
26일 오전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에 매설된 공업용수관이 파열되면서 도로 한복판에 거대한 싱크홀이 생겼다.

[구미]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에서 준공 1년도 안 된 공업용수관이 파열해 도로 한복판에 거대한 싱크홀이 생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구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쯤 구미 구포동 성원아파트 삼거리 지하에 매설된 지름 500㎜의 공업용수관이 파열됐다. 이 사고로 수압을 견디지 못한 도로에 균열이 발생해 길이 7m, 깊이 1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생겼다.

지하에서 물이 쏟아져 나온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은 구미시는 용수 공급을 차단하고 긴급 복구반과 장비를 투입해 사고 8시간 만인 오후 4시30분쯤 복구를 완료했다. 그러나 사고 후 복구 장비가 도착하는데 두 시간 이상 걸린데다 왕복 5차로 중 3개 차로와 횡단보도가 통제돼 출근 시간 운전자와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여기에 갑작스러운 물난리로 인근 상가도 적잖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한 상인은 “도로가 갑자기 부풀어 오르더니 흙탕물이 마구 쏟아져 나왔고 순식간에 주변이 물바다로 변했다”고 말했다.

시는 구미산단 기업체들이 24시간 정도 물공급이 가능한 자체 물탱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공업용수관 파열에 따른 생산 중단 등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생활용수관에는 피해가 없어 주민의 생활용수 공급에도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사고 용수관은 지난 연말 완공된 것으로 물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구미산단 2·3·4단지 일부 업체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보조관’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완공된 지 7개월밖에 안 된 용수관이 갑자기 파열되자 일부 시민들은 “부실 공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용수관 연결 부위가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압이 워낙 세기 때문에 해당 부위가 파열되는 사고가 가끔 발생한다. 도로 포장 복구까지는 며칠 걸린다”고 밝혔다.


 글·사진=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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